[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당국의 개입 경계 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월초부터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신한은행은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한편 지난 4월 무역흑자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데 따라 환율 하락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당국은 환율 하락을 제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했지만 결국 환율이 1070원대까지 밀린 상황에서 달러와 엔화 등이 약세를 지속하는 한 원화와 같은 이머징 통화에 대한 역외 매수 확대는 투기가 아닌 합리적 투자라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유로화의 급등과 정책당국의 공격적 달러매수 등으로 이달 초 발표될 4월 외환보유고는 30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당국은 공격적인 시장 개입을 주저하게 될 것으로 신한은행은 내다봤다.
또 한국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증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고환율 정책에 대한 변화의 요구 등으로 일정 부분 환율 절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외환시장의 불안을 조장하고 실수요를 제한해 환율을 급등세로 돌려놓을 정도로 반시장적인 조치로 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 정책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실망 매물이 증가하면서 환율의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기대되는 점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치솟는 소비자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상 단행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