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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사, '투자본능'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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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일 때 투자" 프로젝트마다 1조원 투입
장치사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 필수
장기적 전망이 성패 갈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석유화학사들이 호황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어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트마다 투자액만 1조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이번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치사업의 특성상 미리 시장을 예측하고 대규모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위험요인도 존재해 전망이 혼탁한 상황이다. 기업마다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3분기부터 울산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 준공에 착수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 총 1조원이 투자되는 이번 공사에 SK측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하고, 일본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가 나머지 5000억원을 책임진다.

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은 일본지진 등으로 한때 국내 수출 가격이 t당 1652달러까지 치솟으며, 1분기 석화업체들에게 효자 상품이 되기도 했다. 기후문제 등으로 향후 면화생산이 줄어들 경우 대체재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의 투자와 일본 업체의 지진피해 극복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따라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고도화 설비 증설에 매진하는 GS칼텍스는 작년 제3 고도화설비 완공에 이어 내후년까지 1조1000억원을 들여 제4 고도화설비를 추가한다. 특히 자회사에서 2차전지 등 차세대 사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정제 사업에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변동 폭이 큰 석유제품 가격이 언제 다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내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합성고무 공장을 증설한다. 전체 생산량의 80%를 타이어 원료로 공급하는 가운데 '친환경 타이어' 원료 생산을 위한 투자다. 금호측은 친환경 타이어 소재를 차세대 먹을거리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생산해왔던 타이어에 대한 재고를 소진해야 하고 친환경 타이어를 추가 개발해야하는 타이어업체들과의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에 이어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위해 2013년까지 당초보다 1조원 가량을 추가 투자할 전망이다. 이들 모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이 투자로 LG그룹내 태양광 사업을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도 했다.


전망이 밝지만 시야는 혼탁한 상황이다. 삼성, OCI 등 경쟁업체들도 대규모 시설 증설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서 길게는 5년 이상 걸리는데 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전망하기가 힘들다"며 "장기적인 전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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