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화증권은 27일 SKC에 대해 올해 2,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박건태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부터 필름사업부문의 신규설비가 가동된다"며 "올해 태양광 모듈 소재인 에바 시트(EVA Sheet) 연산능력은 기존 9000톤에서 3만9000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태양광용 필름 매출액은 진천공장 EVA Sheet 3개 라인 가동으로 전년대비 107.0% 늘어난 2498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은 3718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광학용 필름 생산도 한 해 5만톤에서 7만톤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신규로 2만톤이 가동돼 연간 1420억원의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분기부터 태양전지용·광학용 필름 등 고마진 제품의 신규설비 가동이 주가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일본 필름업체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수혜도 점쳤다. 세계 PET필름 시장에서 일본 주요 업체들은 세계 생산능력 191만톤의 4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KC는 8.6%를 점유하고 있다. 태양광용 EVA Sheet 시장 점유율도 일본에서 44.2% 를 차지하고 있으며, SKC는 12.5% 가량을 점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지진 발생으로 일본 PO 생산설비의 34.8%가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SKC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PO 생산능력은 57만5000톤으로 아시아 생산능력 276만2000톤의 20.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SKC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5%, 62.1% 늘어난 4231억원, 480억원을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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