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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의료시장 국산화위해 뛰는 동국대 의료기기 개발촉진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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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의료시장 국산화위해 뛰는 동국대 의료기기 개발촉진 센터 지난 19일 오후 일산 동국대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에 자리잡은 동국대 의료기기 개발촉진 센터의 백두진 선임연구원(왼쪽)과 양인철 선임연구원이 '대동맥 문합기'의 시작품(프로토타입)과 3D 설계도면을 놓고 비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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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제2의 건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동국대학교의 미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자리잡은 일산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에 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일산병원 바로 옆에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 약학대학을 결집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의ㆍ생명과학분야 연구중심대학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초 개교했다. 단계별 개교가 예정돼 있어 캠퍼스에는 지금도 공사가 한창이다. 종합강의동과 산학협력관이 완공된 데 이어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바이오관이 현재 신축 중이다.

올해 초 이제 겨우 첫발을 디뎠지만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산학협력관에는 동국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업단이 벌써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로 동국대 의료기기 개발촉진 센터(센터장 김성민 의생명공학전공 교수)다. 촉진센터는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성 있는 의료기기 개발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고속화사업으로 선정돼 5년간 100억원을 지원받고 경기도와 고양시에서도 각기 15억원씩을 지원한다.


촉진센터는 의료기기 산업의 틈새시장 공략이 목표다. 일선 병원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이 '이런 의료기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이디어를 모아서 실용화를 연구해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연결해 준다.

촉진센터 측은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개발비가 높고 안정성과 유효성 입증에 따른 비용도 커서 외부업체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촉진센터가 중간에서 사업성 있는 제품을 개발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의 의료기기 시장은 공식적으로는 4조원 가량으로 집계되지만 실질적으로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가 장비의 경우 90% 이상이, 전체적으로는 65%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촉진센터는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 벌써 본 궤도에 올라섰다. 사업 계획 당시의 목표를 모두 훌쩍 넘기는 실적을 남겼다. 국내특허 출원 21건(목표 3건), 국내특허 등록 1건(목표 0건), 아이디어 DB구축 100건(목표 30건), 시작품 제작 14건(목표 0건)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촉진센터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과물을 바로 '대동맥 문합기'다. '문합기'는 혈관을 쉽게 봉합할 수 있는 말하자면 혈관 스테이플러. 지난해 센터에는 다른 종류의 혈관 문합기는 이미 상용화됐지만 가장 굵은 대동맥 문합기는 아직 제품화되지 않았다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센터에서 제품 개발을 연구했고 시작품까지 제작을 완료해 촉진센터 최초의 국내특허를 따낸 것이다. 해외에서도 아직 개발 중인 상품이라 수출길도 열려있다.


촉진센터 측은 이제 이 시작품을 바탕으로 생산 업체와 접촉해 기술이전료와 로열티 등을 받게 된다. 접수된 아이디어의 성격에 따라서 센터 측은 중장기 연구개발 연계나 지적재산권 확보 등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난해 촉진센터에서는 이 밖에도 치과용 LED핸드피스, 손가락 혈관 취득장비 등의 개발을 연구했다.


이런 형태의 사업단 운영은 기존의 산학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델이다. 기존의 연구사업단과 달리 촉진센터에서의 연구기능은 줄이고 의료 현장과 개발 센터의 사이에서 개발과 관련된 가능성 판단과 실용화를 조율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도 임상의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으로 231명의 외부 인력풀을 구성해서 평가한다.


김성민 센터장은 "센터에서는 제품의 상용화와 실용화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논문 생산이 아니라 실용 기술 개발에 있어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런 명확한 모델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을 모두 포함하는 16곳의 지원 대학 가운데서 1등을 차지하고 사업단에 선정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김 센터장은 "5년간의 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출연금의 3배를 넘는 36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료 등의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가 실제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면 상용화에 따른 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는 '고양메디클러스터' 구축과 신약개발센터 유치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BT 특성화연구중심 캠퍼스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약학대학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에는 바이오대학관과 기숙사를 신축한다. 교육 시설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입주를 마무리 짓게 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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