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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이사갔다”… 전세난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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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이사수요 1~2월로 이동… “조급한 봄철 수요·가을철 예비수요 미리 움직인 탓”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봄철 이사 타이밍이 빨라졌다. 지독했던 전세난이 낳은 여파다. 심지어 가을 전세수요까지 미리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겨울에 이사갔다”… 전세난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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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시의 전세거래건수는 계약일 기준 ▲1월 8603건 ▲2월 7375건 ▲3월 4063건으로 1월과 2월에 거래가 집중됐다. 지난해 ▲1월 3305건 ▲2월 3275건 ▲3월 4085건 ▲4월 4068건을 기록하며 3~4월에 집중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올해 4월 거래건수는 21일 기준 1084건에 불과하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전세난이다. 예년보다 심해진 전세난으로 겨울철 비수기에 움직인 전세수요가 1~2월에 계약을 서둘렀다는 이야기다.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M공인 대표는 “최근 몇 년까지는 3~4월에 (전세)계약이 집중됐지만 올해에는 1~2월에 두드러졌다”며 “학생들이 찾는 원룸도 1월에 바닥났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도 마찬가지다. 강남구의 올해 거래건수는 1월 794건, 2월 706건을 찍은 뒤 3월 들어 367건으로 절반가량 주저 않았다. ▲1월 312건 ▲2월 348건 ▲3월 384건으로 3월에 거래가 몰렸던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인다. 서초구와 송파구 역시 올해에는 1월에 거래가 집중됐다. 지난 1월 각각 579건, 1025건으로 고점을 찍은 반면 지난해에는 각각 3월과 2월 거래량이 많았다.


송파구 잠실동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지난 겨울)문의는 많은데 물건이 없어 거래가 안될 정도였다”며 “다들 집을 빨리 찾다보니 계약도 빨라져 겨울철 이사행렬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게 늘어난 거래량도 눈에 띈다. 서울시의 1~3월 거래건수는 총 2만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62건)보다 88%(9379건)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1월 거래건수(8603건)는 서울시가 전세거래건수를 공개한 이래 최고 수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전세난 소식에 조급해진 봄철 전세 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가을 전세난을 우려한 예비수요자들까지 합세하면서 전세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옮겨간 것도 원인이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전셋값이 꾸준히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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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오는 가을 이사철에는 전세난이 수그러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 팀장은 “현재 전셋값이 고점에 오르고 하반기 전세수요가 빨리 움직인 만큼 오는 가을철 전세난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도 있다”며 “다만 하반기 이주가 예정된 강남 청실 1~2차 1400여가구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6600여가구에 달하는 가락시영 1~2차의 이주수요가 변수”라고 분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1분기 거래량을 살펴보면 한 타이밍 빨라진 이사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2년차 전세만기를 맞은 강남권 대규모 단지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장에 쏟아져 1~2월 거래가 집중된 것도 있는 만큼 매매수요가 얼만큼 회복되는냐가 가을 전세난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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