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동양종금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이어가며 연말 달러당 1000원선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평균 환율은 1020원으로 제시했다.
이철희 연구원은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 지속 ▲글로벌 유동성 지위 개선 ▲아시아 경쟁국 통화 대비 원화의 지나친 약세 등을 근거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8년 7월15일 1달러=1006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419억달러에서 345억달러로 축소되겠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3%가 넘는 흑자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총 외채의 81%, 단기 외채의 216%에 해당하는 2916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해 유동성 지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기개선 속에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어 대외 부채 비율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원화는 여전히 아시아 통화들과 비교했을 때 평가 절하 상태라고 강조했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했을때 원화는 여전히 달러 대비 10%가 절하된 상황인 반면 태국(10%) 싱가포르(6%) 중국(4%) 대만(3%) 통화는 절상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물가안정목표(3±1%) 상단을 넘어서는 연간 4.2%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되는 점도 원화 강세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4% 이상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와 부동산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당국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비교적 빠른 원화 절상을 허용함으로써 인플레 기대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당장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로 충분한 수준으로 아니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예정됐던 6월 이전에 조기 종료되거나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점도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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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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