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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페이스북 안하면 '정치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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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 채널 넘쳐나는데 또 추가..관료들은 기관장 체크 스트레스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관료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달아 데뷔하고 있다. 민심을 듣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지만 공식적인 채널이 넘쳐나는 가운데 또 하나의 채널 등장은 새로운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국무총리실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총리 김황식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25일 서울대병원에 방문했던 일화를 게재했다. 총리 취임 이후 첫 메시지다.


김 총리는 "지난 25일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을 찾아 소아암 등 병마와 싸우는 어린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 격려하였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서울대병원이 당연히 감당해야 하며, 환자는 물론 부모님이 무너지지 않도록 양쪽을 돌봐야 한다'는 정희원 병원장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은 방문이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총리 외에도 관료들의 SNS 데뷔는 지난해부터 줄곧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청와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올라오는 글들을 잘 읽고 있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관료이자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에서 자신을 다윗으로 표현하며 박근혜 의원 등을 골리앗으로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치인들은 이미 'SNS 정치'라고 불릴 정도로 SNS 활용에 적극적이다. 30일 오전 9시 기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트위터 팔로워(follower)가 19만명을 넘어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근혜 의원, 한명숙 전 총리, 이정희 의원,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정치인 중 팔로워가 많은 기준으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SNS가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 수많은 단점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사실상 일방적인 전달에 그쳐 생각이 강요될 수 있고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나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에 대해 언급한 직후 롯데마트는 치킨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또 정치인과 달리 관료들의 SNS 활용은 소속 부처 조직원은 물론 부처와 관계된 수많은 산업, 관계자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지금도 홈페이지나 각종 서비스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받고 있지만 관계기관장이 어떤 의견이 내어 놓을 지 몰라 SNS까지 항상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의 SNS 활용으로) 평소 잘 쓰지도 않던 트위터, 페이스북을 다시 즐겨찾기에 등록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모 기업 고위관계자 역시 "기업 업무와 관련 있는 부처 고위관료들을 항상 SNS에서도 체크하고 있다"면서 "채널이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은 만큼 공식 루트가 어느 정도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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