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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 증시 관망하며 안전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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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시장은 크게 출렁였지만 자산가들은 차분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며 리스크를 완화할 투자처를 신중하게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원전 사태 악화 루머가 시장에 돌며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널뛰기 한 15일 안예희 현대증권 개포지점 WM 팀장은 확실히 달라진 자산가들의 시장 대응을 체감했다. 그는 "증시가 급락한 1시 이후로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랩이나 펀드 상품 관련 문의가 많았지만 자금 이동보다는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이 대부분"이라며 "자산가들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천안함 당시와 비교해도 확실히 진중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했다.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를 주고객으로 하는 삼성증권SNI코엑스인터콘 지점의 김홍배 지점장은 "고액 자산가일수록 간접투자 중심이라 시황에 따라 급하게 자금을 움직이지 않는다"며 "조정 국면 진입 당시부터 최근 지진 사태까지 자산가들은 관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특히 단기 움직임에 편승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 보다는 리스크를 완화하며 자산을 지키는데 관심이 더 많았다.

김 지점장은 "투자자들이 랩이나 펀드 등은 시장보다 덜 빠져서 투자 중인 자산을 당장 옮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근래 동향은 위안화 신탁이나 헤지펀드,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시장 리스크 회피 상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현정 우리투자증권 대치WMC부장 역시 "최근 들어 헤지펀드와 같은 유형의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높은 성과보다는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물론 모든 자산가들이 주가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자산 중 일부를 변동성에 베팅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지수 대응 상품을 통해 안정성을 강조하는 양상이다.


성 부장은 "낙폭을 감안해 접근하는 자산가들도 있기는 하지만 현 상황에서 개별 종목 투자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지수 대응 차원에서 급락장을 상장지수펀드(ETF) 분할 매수 기회로 사용하거나 일부 자산을 레버리지ETF에 투자하는 정도의 움직임"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흐름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 될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자산가들의 자금 이동 방향성은 원전 문제가 가닥이 잡히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전 문제는 리스크가 높긴 하지만 낙폭도 과하고 문제 해결 시 빠르게 회복이 가능해 자산가들이 굳이 자금을 움직일 이유가 없는 상태"라며 "증시의 방향성을 잡기 쉽지 않은 국면이라 불가피하게 관망세를 유지하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회를 나가보면 ELS 같은 구조화 상품이나 헤지펀드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대기 수요가 많은 만큼 원전 이슈가 해결되면 구체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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