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시전망]쏠림현상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이후 돌잔치에서 돌반지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달러화도 동반 급등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결과다.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 열린 14일 한국 증시는 쏠림현상이 극심했다. 오른 종목은 내린 종목(650개)의 1/3도 안되는 204개에 불과했지만 지수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1.30%나 올랐기 때문이다. 중형주(-2.16%)와 소형주(-1.81%)는 하락했고, 코스닥은 3.00%나 폭락했다.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90만원에 복귀했으며 하이닉스는 8%대 폭등으로 한국전력과 시가총액 순위를 바꿨다.


무거운 주식의 대명사인 포스코도 8%대 폭등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포스코 외에도 현대제철(10.12%), 하이스틸(14.90%), 동국제강(12.86%), 대한제강(10.87%) 등이 폭등하며 철강금속업종지수가 7.05% 폭등했다.

화학업종도 업종지수가 4.25% 급등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시세를 냈다. LG화학(5.41%), SK이노베이션(6.72%), S-Oil(12.90%)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이 오늘도 이어질까. 솔직한 답은 일본 대지진 이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여진에 대해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먼저 시세를 낸 일본과 수출경합주. 일본 현지 공장의 쓰나미로 인한 생산 차질에 엔화강세까지 기대되면서 전날 대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 기세를 보면 지금에라도 당장 추격매수를 하고플 정도다.


대신증권은 2009년 3월 이후 외국인 자금의 포트폴리오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엔화의 추세적인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도 복구 재원 마련을 위한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 가능성이 달러 약세 및 엔 강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고베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랬던것처럼, 일본과 경합관계가 심한 업종들의 시장대비 초과수익은 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화 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재해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옵션인 ▲ 미국 국채 등 해외투자자산을 매도하여 그 돈을 회수하고 ▲ 추가적으로 국채를 발행하는 것 중 미국 국채 매각 시나리오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미국 입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 상승하게 되면 막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붓는 격이고, 일본 입장에서는 해외자산 매각 및 자금 송환으로 엔화가 급속하게 강세를 보일 경우 그렇지 않아도 타격을 입은 수출 기업들에 악재를 하나 더 얹는 꼴이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으로 지금보다 절대 레벨이 높았기 때문에 엔화 강세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지금은 그보다 20%나 낮은 81엔이다. 일본 정부는 현 수준에서 엔화가 더 강세로 가는 시나리오는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엔/달러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돈을 풀고 부채를 늘리고, 국제사회는 이를 용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좀 더 부담을 지더라도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국내 대형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하게 된다. 전날 급등으로 삼성전자 시총은 단숨에 5조6000억원, 포스코 시총은 5조26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반면 코스닥은 지수가 한때 4% 이상 급락하면서 니케이지수 급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진 테마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물이 쏟아지는데 이를 받쳐줄 곳이 없자 투매로 이어진 결과다.


일부 대형주에 몰린 열기가 '오버슈팅'이듯 코스닥에 대한 투매도 지금으로선 과도하게 보인다. 코스닥기업들의 상당수가 일본 부품에 의존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본 부품 의존도는 대기업이 더 하다. 코스닥기업의 상당수는 완성품 제조업체가 아니라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로 일본 부품업체들과 경쟁하는 기업들이 많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자연재해 앞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곁눈질로 참고할 만한 글로벌 증시도 정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다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과도한 쏠림은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점이다. 장이 혼란스러울수록 부화뇌동보다는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일본 대지진 피해 확산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4포인트(0.43%) 하락한 1만1993.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7.89포인트(0.6%) 내린 1296.39에, 나스닥지수는 14.64포인트(0.54%) 하락한 2700.97에 장을 마감했다.
YELINE>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