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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업종별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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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석유 업종 '반사이익' 기대···여행·관광 업종은 '걱정'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11일 일본 도호쿠(東北)지방에서 진도 9.0의 강진이 발생한지 만 이틀이 지났다. 이번주 국내증시 개장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강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지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장이 시작한 유럽과 미국의 반응은 상반됐다. 11일(현지시간) 마감한 유럽증시는 영국 FTS100지수가 0.28%(16.62포인트)내리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보다 몇 시간 뒤 장을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 오른 1만2044.4로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주말 동안 숨을 고른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경우 증시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충격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철강·석유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여행·관광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철강 반사이익 기대


자동차 부문은 일본 완성차 업체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훈 미래에셋 에널리스트는 “일본 완성차 업체가 품질관리 비상, 수출지연, 내수판매 급감으로 악재 장기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도요타의 리콜 사태 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일본 내 부품업체 피해까지 감안하면 해외 수출 납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비율이 전체의 1%도 채 안 된다”며 “일본에 판매법인도 없어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부문도 일본지진으로 상대적인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철강업계는 일본 1위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를 생산 중단했다고 밝히는 등 해안가에 위치한 철강시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았다.


일본 철강산업은 전세계 조강생산의 7%, 소비의 5%를 차지한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피해로 일본 철강 생산능력의 약 23%에 해당하는 생산 차질이 추정된다”며 “안타깝지만 공급차질, 복구사업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철강산업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본 철강산업의 조강생산능력이 1억2000만톤 수준이므로 이번 지진으로 전체 설비의 23% 정도가 생산 차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동북지역의 전반적인 인프라설비가 광범위하게 피해를 당했다. 발전설비 가동 중단은 전기로 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정유업종 이익기대...화학섬유 미비


일본 정유공장 가동이 차질로 정유 업종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지만 원가부담으로 화학섬유 등 기초유화업체는 중립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진으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중단했고, 다수의 정유공장과 일부 석유화학 시설이 화재, 정전, 기술적 결함으로 가동중단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진 발생 이후 개장된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정유, 화학기업들의 주가가 전일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WTI 원유가격과 Dubai 원유가격이 전일 대비 각각 1.4%, 3.1% 하락한 배럴당 108.8달러, 101.2달러를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관련뉴스를 종합해 본 결과 정유시설의 가동차질이 심각한 수준인 반면 석유화학설비 피해는 미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중립적


대체적으로 일본 전자업체들이 지리적으로 일본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자동차나 철강 부문보다 반사이익은 덜 한 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시바, 엘피다 등 경쟁업체는 일본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영향이 미미하다면 국내기업의 실질적인 반사이익은 제한 적”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등 조립업체의 경우 유통업체를 통한 채널 재고를 통상 4~5주씩 확보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랐다.


이 애널리스트는 “부품업체인 샤프나 파나소닉의 경우에도 지리적으로 피해가 제한 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소니에 공급하기 때문에 일정부분 영향권에 놓여있지만 정확한 피해 사례가 발견되기 전까지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낸드플래시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위 1,2위 업체가 공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며 “일본 지진을 계기로 3,4위 업체인 마이크론, 하이닉스로 구매선이 다변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광·여행 부문 일본인 관광객 감소 우려


일본 지진이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호텔업, 여행업, 카지노업 등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인 고객들의 호텔 예약과 면세점 구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한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행 고객 비중이 20%를 약간 하회하는 수준으로 사업의 일부 위축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고객들의 의존도가 높은 카지노도 대지진의 여파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행이나 호텔 부문 보다는 그 충격이 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기업분석 본부장은 “일본지진 피해지역이나 대상에 따라 산업별, 기업별로 차별적인 영향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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