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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전 세계 구호의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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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사망자가 최소 1만 명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지진을 겪은 일본에서 자국 및 국제사회의 구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13일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할 자위대원 규모를 당초 계획한 5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틀 안에 이들을 현장 투입키로 했다. 자위대 10만 명은 전 병력의 40%에 해당한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쇄도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현재까지 69개국과 아세안(ASEAN), 세계식량계획(WFP) 등 5개 국제기구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13일 밤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구조지원 및 피해복구 활동을 벌일 긴급구조대 102명을 피해 지역에 보낸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날 일본 동북부 해안에 도착,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당초 이달 중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지진 구호활동에 긴급 투입됐다. 레이건호가 실어온 헬기 두 대는 일본 자위대 소속 헬기 한 대와 함께 3만 명분의 긴급 식량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소속 인명수색구조팀원 150명도 일본 북부 미사와에 파견됐다. 또 미국 핵통제위원회 소속 전문가 2명도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의 수습 지원에 투입됐다.


유럽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독일은 40명의 수색·구조팀과 수색견 3마리, 15t 분량의 지원 장비를, 스위스는 설계전문가를 포함한 25명의 지원 인력과 수색견 9마리 등을 각각 보냈다. 영국도 13일 수색·구조팀 59명, 수색견 2마리, 11t 분량의 구조장비를 출발시켰고, 프랑스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지원팀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해상 영토 분쟁으로 일본과 외교 갈등을 빚었던 중국, 러시아도 동참했다. 4t 분량의 지원 물자 및 장비를 싣고 온 중국 구조팀원 15명은 반노 유타카(伴野豊) 외무성 부대신의 영접을 받으며 13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발전시설이 피해를 당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의 요청에 따라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현재 다른 나라와 계약된 10만t 규모 유조선 2대를 일본으로 긴급 전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화력발전소에 쓰일 석탄 300만~400만t 가량을 이미 계약된 수출 물량에 더해 급히 일본으로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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