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1진 선발, 그룹내 소통·대외 이미지 개선···첫 TV광고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효성그룹이 변하고 있다. 화학 업종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중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블로그 등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그룹 내 소식 뿐만 아니라 영화, 사진,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외부와 소통하게 될 '효성 블로거 1진' 선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전문 블로거를 영입한 게 아니다. 중공업연구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각기 다른 사업부 임직원 10명으로 선발해 효성 그룹 내 다양한 소식을 외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중공업, 화학, 섬유 등 주요 사업과 핵심 제품에 대한 소개는 물론 여행, 웹툰, 회사 생활 에피소드 등 네티즌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5월 개설한 기업 블로그 '마이 프렌드 효성'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그룹 내 소통 뿐만 아니라 대외 이미지 개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번도 지상파 TV 광고를 하지 않았던 효성은 지상파 광고를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광고대행사 선정에도 나선다. 광고 효과가 큰 지상파 TV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서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간 온라인 홍보 전담인력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 홍보팀에 온라인 홍보를 도맡아 할 인력을 배치하고,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내부에 온라인 홍보 활동을 위한 스터디도 마련해 운영중이다. 이들은 온라인 홍보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 사례를 분석,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삼성LED 등과 같이 B2B(기업간 거래) 업종 중 온라인 활동을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처럼 효성이 뒤늦게 온라인 마케팅에 팔을 걷어 부친 이유는 그룹 내에서 이미지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효성의 경우 주요 사업 분야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으로 일반인에게 친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사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B2C 대기업에 비해 대외인지도가 떨어지다 보니 우수 인재 영입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취업대상자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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