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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는데, 금리는 올려야하고...베트남 정부의 속타는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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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베트남 정부가 8일 금리를 올린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식품가격이 치솟아 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리 없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아시아 최유망국 물가에 무릎 꿇어=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는 베트남 경제는 지금 죽을 쑤고 있다. 고물가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부터 거의 매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 11%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달 2년 중 최고인 12.31%나 올랐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쌀 생산 국가이지만 대부분의 상품을 수입하고 있는 데 베트남 통화인 동화의 가치하락으로 수입가격이 올라가 물가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게다가 돈도 많이 풀려 물가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동화는 거의 휴지조각과 마찬 가지다. 베트남 통화당국은 지난 달 달러화에 대한 동화의 가치를 8.5% 절하했다. 이는 올들어 2월까지 1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지난 14개월 사이 네번째 평가절하였다. 달러는 2만800동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호치민 시내 암시장에서 달러화는 2만2000동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화 가치의 하락은 달러화 표시 수출가격이 낮아져 가격경쟁력을 갖지만 수입물가가 올라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물가안정과 충돌하는 정책의 단면이다.


◆달러 암시장 집중단속=하노이 외환당국은 동화 하락을 막기 위해 일단 달러 암시장 단속에 들어갔다.


하노이 중심가의 하트룽과 트란 난 통 거리에는 지난 몇년 사이 동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등으로 달러와 금을 사고 파는 암시장이 발달했다. 그런데 암시장은 8일부터 정부 단속을 예상해 거래를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보도했다.


외환당국은 달러 거래를 금지하고 거액의 달러 보유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물가잡기 위해 기준금리 올려=그나마 위안거리는 2월 무역수지 적자(9억5000만 달러)가 1월(8억7700만 달러)보다 줄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낮아졌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베트남 중앙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동남아 국가의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할인율을 11%에서 12%로, 재할인율을 7%에서 12%로 각각 인상했다.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지난 달 “베트남 최고의 현안은 두 자리 수의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전문가의 대부분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환영해 정책선택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금리인상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 정부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성장률 소폭 둔화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수용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까오 비엣 신 기획투자부 차관은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면서 “2011년 GDP는 정부가 당초 전망했던 7~.7.5%보다 낮은 6.5~7.0%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ANZ은행은 할인율 인상 후 "금리인상 정책은 베트남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더 공격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연말이면 물가상승률은 10%선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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