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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불구 인플레압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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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22개월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달 금리인상에도 불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심리 역시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7%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는 일반적으로 낮아지는데, 지난 달 기준금리 인상은 기대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향후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의 비율도 지난달 29.5%에서 이달 중 33.8%로 늘었다.

장완섭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이것이 곧바로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며 "물가상승압력이 높아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인상압박을 단번에 줄이기는 힘들다"며 "원자재가격 상승, 식품수급의 불규칙성 등 원가상승요인도 인플레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8)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 지난 2009년 5월 이후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심리가 위축되고, 향후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89,9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각각 전월대비 3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한 100과 112을 기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각각 82,9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6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00으로 전월 대비 8포인트나 급락했다.


물가상승이 경기불안을 야기하는 만큼 통화정책을 사용해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김필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물가불안의 긴장이 높아져 있는 만큼, 물가를 잡는 것이 다른 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3월 중으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인상' 태도를 취했고, 강명헌 한은 금통위원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내달 금리인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부동산가치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반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은 줄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각각 111과 108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지고, 금융저축가치전망CSI도 10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식가치전망C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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