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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중동바람 피하기만 할 것은 아니다' <우리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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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사태로 인해 미국과 한국 증시의 수익률 갭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가운데 1910~1950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매도에 동참하는 것보다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시장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우리투자증권은 23일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가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밀린 상황이고 코스피의 12개월 Fwd PER도 2005년 이후 경기 확장과 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인 10배 이하(2. 22일 현재 9.6배)로 떨어지는 등 가격메리트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대 악재(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사태, 중국 긴축 등)로 PER이 9배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5월말처럼 글로벌 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로 최근 사태가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을 통해 경기회복 시기의 지연과 실적전망 하향조정 가능성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코스피가 지난 11일 이후 1970선 이하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고 추가 하락할 경우에도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선(1950선) 전후에서 단기적인 하방경직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울러 중동사태가 더 심화되며 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에도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과거 경기회복기에 조정폭이 깊어지더라도 10% 내외의 조정으로 마무리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코스피 1900선 초반의 견고한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동사태로 그동안 상승추세를 이어오던 선진국증시의 조정과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최근 불거진 우려 요인들이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검증과정(1분기 기업실적 전망 변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의 악재가 다소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이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선진국(미국)과 국내증시의 수익률 갭, 투자심리도 차이 등을 감안해 선진국증시의 조정 여파가 국내증시의 심각한 추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을 통해 경기 및 기업실적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들 역시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기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코스피 1910~1950선에 근접시마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증시의 연중 최고치 경신행진 속에 한국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 갭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표준편차 수준을 벗어날 정도로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처럼 엇갈리는 수익률 갭과 투자심리를 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초점은 여전히 한국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된 이머징시장보다는 선진국시장에 맞춰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계절적인 요인과 정치적인 이슈가 동시에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심화된 측면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비해 완만한 속도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라면 크게 문제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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