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페이스북·구글, 또 트위터 인수설..거품론 재점화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최근 단문SNS 트위터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자로 보도하면서 신생 닷컴기업 가치평가에 대한 거품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트위터 인수협상에 거품론이 불거진 이유는 논의되는 인수금액이 실적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기 때문이다.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구글이 제시안 금액은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100억달러(약 11조1300억원)에 이른다고 WSJ는 전했다.


트위터는 앞서 지난해 12월 벤처투자사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37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불과 한달남짓 사이에 몸값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트위터 매출은 4500만달러(약 5000억원)에 달하지만 고용을 늘리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투자 증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벤처투자사 베서머벤처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이던 커즈웨일은 높은 인수금액에 대해 "업체들은 트위터의 재정상태가 아니라 이들이 보유한 가입자 정보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트위터는 지난해 8월 기준 가입자가 1억9000만명에 달한다. 그동안은 별다른 수익원 없이 운영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세 종류의 광고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터 관계자들은 광고서비스 판매실적이 좋아 올해에는 매출이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위터는 2010년 1월 100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말 350명까지 늘리고 전 구글 임원 딕 코스톨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사업확장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8월에는 전 팍스인터랙티브미디어 사장 애덤 베인을 해외판매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20명 이상을 판매팀에 투입해 광고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업체의 트위터 인수 제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트위터를 4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 페이스북도 지난 2008년 트위터에 5억달러를 제의했었다.


이른바 '잘 나가는' 닷컴 기업들에 대한 인수제의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졌으며, 신생기업들은 섣부른 매각보다는 기업공개(IPO) 성공을 노리며 신중히 몸값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 1위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은 지난해 구글의 60억달러 인수 제의를 거절했으나, 이후에도 다른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음원서비스업체 판도라미디어는 1억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 SNS업체 링크드인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에(SEC) 2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닷컴 몸값 논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것은 지난해 12월 15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받은 페이스북이다. 전직 투자은행가인 윌리엄 코핸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자신들이 투자한 닷컴기업들의 IPO 주간까지 맡으면서 투자수익과 주간사수수료 등 이중삼중의 '떡고물'을 챙기기 위해 기업가치를 부풀리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장외주식중개업체 셰어포스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지난달 말 기준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829억달러로 상장기업인 아마존 시가총액 772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은 342억 달러로, 페이스북 매출 추정치 20억달러보다 17배나 많은 것을 감안할 때 거품 논란이 쉽사리 사그러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