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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구글, 또 트위터 인수설..거품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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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최근 단문SNS 트위터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자로 보도하면서 신생 닷컴기업 가치평가에 대한 거품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트위터 인수협상에 거품론이 불거진 이유는 논의되는 인수금액이 실적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기 때문이다.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구글이 제시안 금액은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100억달러(약 11조1300억원)에 이른다고 WSJ는 전했다.


트위터는 앞서 지난해 12월 벤처투자사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37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불과 한달남짓 사이에 몸값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트위터 매출은 4500만달러(약 5000억원)에 달하지만 고용을 늘리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투자 증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벤처투자사 베서머벤처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이던 커즈웨일은 높은 인수금액에 대해 "업체들은 트위터의 재정상태가 아니라 이들이 보유한 가입자 정보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트위터는 지난해 8월 기준 가입자가 1억9000만명에 달한다. 그동안은 별다른 수익원 없이 운영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세 종류의 광고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터 관계자들은 광고서비스 판매실적이 좋아 올해에는 매출이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위터는 2010년 1월 100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말 350명까지 늘리고 전 구글 임원 딕 코스톨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사업확장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8월에는 전 팍스인터랙티브미디어 사장 애덤 베인을 해외판매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20명 이상을 판매팀에 투입해 광고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업체의 트위터 인수 제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트위터를 4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 페이스북도 지난 2008년 트위터에 5억달러를 제의했었다.


이른바 '잘 나가는' 닷컴 기업들에 대한 인수제의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졌으며, 신생기업들은 섣부른 매각보다는 기업공개(IPO) 성공을 노리며 신중히 몸값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 1위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은 지난해 구글의 60억달러 인수 제의를 거절했으나, 이후에도 다른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음원서비스업체 판도라미디어는 1억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 SNS업체 링크드인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에(SEC) 2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닷컴 몸값 논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것은 지난해 12월 15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받은 페이스북이다. 전직 투자은행가인 윌리엄 코핸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자신들이 투자한 닷컴기업들의 IPO 주간까지 맡으면서 투자수익과 주간사수수료 등 이중삼중의 '떡고물'을 챙기기 위해 기업가치를 부풀리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장외주식중개업체 셰어포스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지난달 말 기준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829억달러로 상장기업인 아마존 시가총액 772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은 342억 달러로, 페이스북 매출 추정치 20억달러보다 17배나 많은 것을 감안할 때 거품 논란이 쉽사리 사그러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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