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시가 ▲학교폭력 ▲사교육 부담 ▲학습준비물 없는 '3無학교' 만들기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527억원을 투입, '3無학교'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엔 915억 원을 투입하는 등 3無학교 사업을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2014년까지 총 3738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오는 3월부터 547개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 1094명을 전면 배치한다. 방학과 토요일, 재량휴업일 등을 포함해 총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 각각 2명씩 배치되며 총 144억원이 투입된다.
학교폭력과 유괴 등 각종 범죄로 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내 취약지역과 스쿨존에 CCTV도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에 5794개교에 238억원을 들여 총 2961대의 CCTV 설치 1단계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전문심리상담사 190명을 우선 배치해서 따돌림, 입시, 성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예방책도 제시한다. 2012년부터는 교육청과 공동투자를 전제로 전체 학교에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사교육 걱정 없는 학교를 위한 자기주도학습 지원에도 나선다.
먼저 250개 초·중·고교 25만명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지원, 학원 의존형 학습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31개교에 대해서는 자기주도학습실 214개를 신규 조성하고 운영한다.
청소년수련관도 자기주도학습센터로 활용된다. 올해는 중랑구 수련관을 활용 시범사업으로 실시한다. 2012년부터는 전체 수련관 20개소를 활용,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시킨다.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해서 프로그램 경쟁력을 높이고 저소득층학생의 참여기회도 확대시킨다. 서울시는 우선 저소득층 학생수가 많은 400개교를 선정, 57억원을 지원해 저소득층학생 2만명이 방과후 학교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초등돌봄교실’과 ‘중학교 공부방’도 1000여명이 추가적으로 혜택을 받도록 교실을 43개 늘려 167개소를 운영·지원한다.
방과후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준별 학습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강사비로 중·고교 100개 학교에 10억원을 지원한다. 150개교에 방과후 학교 행정보조인력도 지원한다.
또한 올해 60개교에 추가로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해서 4만6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순수 무급 대학생 교육봉사 프로그램인 '동행프로젝트'도 올해부터 참여대학을 25개에서 서울시 관내 50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일하는 엄마와 조손가정을 위한 학습준비물 없는 학교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초등학생 학습준비물비로 52억4000만원 예산을 들여 1인당 1만원씩 지원한다. 시 교육청 등 지원금을 포함하면 초등학생 1인당 총 3만원이 지원된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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