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마감]실적 실망감+엇갈린 지표..혼조 마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7초

다우지수 0.03%↓.. 나스닥지수 0.06%↑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각) 장중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주택가격지표 등 각종 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심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했지만 장막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정부지출 동결 제안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26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03%) 하락한 1만1977.19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장중 낙폭이 0.57%까지 확대되기도 했지만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 0.34포인트(0.03%) 오른 1291.1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상승반전해 1.70포인트(0.06%) 오른 2719.25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시작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서로 엇갈리면서 일제 약세로 출발했다. 킴벌리클라크, 블랙록 등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으나 3M이 인수합병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데 이어 버라이즌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던 것.

미국 산업용품 제조업체 3M은 지난해 4분기 주당 1.28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였던 1.27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인수합병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증가로 순이익이 1%감소했다.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도 가족할인 무제한 서비스 등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증가해 주당순이익 예상치인 55센트에 미란한 54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존슨앤존슨스 역시 19억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4% 감소한 수치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03달러로 톰슨 로이터 집계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4분기 매출도 156억달러로 5.5% 줄었다. 전문가 예상치 160억달러에 미달한 성적이다.


주요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뉴욕시장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1월 부동산 가격이 1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증시의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스텐더드앤드푸어스,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요도시 주택가격 지수가 143.85를 기록해 지난 10월 대비 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 1.59% 하락한 수치다.


이어 리치몬드 연방제도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 역시 '18'을 기록해 전망치인 22에 크게 하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0.6을 기록해 견조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53.3이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앞서 집계한 54에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였으나 냉랭해진 투심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한편 증시에서는 이날 오후 9시에 의회에서 열릴 예정인 국정연설에 이목이 집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및 수출 증진 등을 위한 각종 사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 역시 앞으로 이틀동안 공개시장위원회를 연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친기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연두교서에도 이와 같은 입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회복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기업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시에는 나쁘지 않은 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우호적인 연두교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화두로 던진 법인세 인하에 대한 내용이 강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 첫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첫날 일정을 진행한다. 내일 기준금리와 성명서가 공개되는만큼 당장 금일 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OMC 역시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월가는 현재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하며 벤 버냉키 의장이 강조하고 있는 2차 양적완화도 수정 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에 판단은 다소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큰틀에서 지난 FOMC와 큰 변화가 없어 무난히 통과될 변수라는게 현재 월가의 시각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7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 원유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55달러(1.76%) 떨어진 86.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4일 원유 증산을 시사한 가운데 장중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2009년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