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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돌 월드①]그들이 빠지면 드라마가 안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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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돌 월드①]그들이 빠지면 드라마가 안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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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월화드라마는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 경연장'? '이제 아이돌이 아닌 연기돌로 인정해 달라!'

요즘 방송가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애기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돌들의 연기경연장'이 된 KBS2 '드림하이'가 월화극 최고로 뛰어올랐고, 24일 첫선을 보인 심창민·이연희 주연의 '파라다이스목장'도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표를 냈다. 그런가하면 SBS '아테나'에 출연하는 슈퍼주니어 출신 최시원도 눈길을 끄는 연기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따라서 '아이돌들이 나오면 드라마가 안된다' 혹은 '아이돌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이야기는 옛말이 됐다. 그만큼 아이돌들의 연기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이야기다.

몇해전 드라마 '세잎클로버'에 출연했던 아이돌스타 이효리가 '발연기 논란'을 일으켰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당시 이효리 뿐만이 아니라 쥬얼리의 박정아, 세븐 등도 연기로 살짝 외도를 했다가 집중포화를 맞고는 한때 힘든 나날을 보냈다.


▲무엇이 이들을 이처럼 바꿔놓았나?


그럼 무엇이 이들을 이처럼 바꿔놓은 것일까? 또 어떤 것들이 이들의 활동에 도움이 된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놀라보게 바뀐 엔터테인먼트 환경과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한마디로 요즘 아이돌가수들은 가수라기보다는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그들이 연예계에 첫 등장 할때는 가수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의 최종 목표는 연기자요, MC요. 엔터테이너이다. 무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고 노래하고, 랩하는 것은 최종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수순일 뿐이다. 엔터테인먼트 세계의 시스템의 변화가 이같은 형태변화의 결정적인 요인 됐다.


2005년과 2007년 SM에서 첫발을 내딘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를 등장했을 때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데뷔한 그룹 멤버의 숫자는 차지하더라고, 가수가 아닌 연기자 MC 모델 개그맨 등 장차 꿈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당돌함에 많은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랐다. 이후 소녀시대의 윤아는 연기자로, 수영이, 티파니, 유리는 각각 MC로, 또 서현은 예능프로에서 맹활약하며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선보였다.


수퍼주니어도 마찬가지. 최시원 희철 동해 기범 성민 등이 연기자로, 신동 이특이 예능겸 MC로 맹활약,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역시 '맨땅의 헤딩'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최강창민도 이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아주 괜찮은 연기로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확 바뀐 연예인 데뷔시스템은 어떤 것일까?

바로 '연예인 데뷔 시스템'의 일대변혁을 가져온 SM식 '전방위 데뷔 시스템'의 성공을 알리는 사례였다.


당시 솔로나 그룹 등 한번 가수로 시작하면 영원히 가수만을 해야하는 '원웨이 데뷔시스템'과는 대별되는 이 시스템은 기획사의 입장에선 스타시스템의 효율적인 소요경비 체계를 만들어냈다. 한마디로 경비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재정형편이 열악한 기획사에서 결정적인 보탬이 된 것.


적게는 5명, 많게는 10여명 이상을 동시에 시장에 내놓을수 있고, 적자생존의 경쟁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팬들에 인식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데뷔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연기돌 월드①]그들이 빠지면 드라마가 안된다…왜?

▲성공한 연기돌은 누가 있을까?

이후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이같은 데뷔시스템을 충실히 따르기 시작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다, 최근 영화 '포화속으로'로 일약 스타가 된 탑, 그리고 예능인으로 성공한 대성 등이 빅뱅의 멤버라면, 연기자로 우뚝 선 함은정 효민 지연 전보람 등은 모두 티아라의 멤버다. 또 제이를 연기자로 데뷔시킨 트렉스나 수지를 배출하는 미쓰에이, 그리고 택연 우영 등을 연기시장에 내놓은 2PM 역시 모두 이같은 데뷔시스템으로 또 다른 성공을 알린 그룹들이다.


▲그럼 요즘 연기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를 위해 각 기획사들은 데뷔전 부터 눈물겨운 훈련시스템을 적용한다. 그래서 다듬고 또 다듬는다.


최근 명지대 경영학과에서 배출한 박사논문 '스타시스템의 탐색적 정의'(황용희)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형기획사들은 나름대로의 '스타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훈련생들을 평균 2∼5년 이상 훈련시킨다. 훈련분야도 다양한다. 연기는 물론, 발성, 춤, 노래, MC능력까지 체계적이고 집중화된 훈련으로 한명의 '예비스타'를 만들어놓는다.


그 만큼 국내 스타시스템이 체계화되고, 대형화됨으로써 등장할 수 있는 데뷔시스템인 것이다.


SM 김은아 홍보팀장은 "요즘 대부분의 대형기획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훈련생을 수십병 보유한 채 다양한 교육을 시킨다. 물론 SM의 경우 심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한 이후 연기 춤 노래 예능대처법 등 다양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스타양성 시스템으로 인해 요즘 연기와 노래, 그리고 예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풀 인재 양성'이 가능한 것이다"고 말했다.


▲부작용은 없나?
물론 부작용도 있다.
시장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이돌', 혹은 '연기돌' 들이 대형기획사에서 배출한 연예인들로 '인재의 편중현상', '독과점 논란'에 휩쌓일 수 있다. 실제로 요즘 연예인을 원하는 상당수 청소년들이 SM, JYP, YG, 코어콘텐츠미디어, 큐브 등 메이저 5대 회사에 몰리는 것도 이같은 환경에 따른 한 결과다.


실제로 요즘 방송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부분의 연기돌의 경우 SM YG JYP 코어콘텐츠미디어 등 4대 메이저 회사 식구들이다. 심한 경우 연예인들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장형 스타 창출 시스템'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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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들이 인정받아야하는 이유는?

그래도 이들의 이같은 노력과 새로운 시스템 창출이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들의 이같은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류는 가당치도 않은다. '일장춘몽'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류를 이끌고 있는 'K팝'이나 한류드라마들의 경우 이들 아이돌스타들의 역할이 절대적인 것이다. 다만 우리가 점검해봐야할 것은 다소 무리한 문제들이 등장한다면 그냥 넘기지 않고 다시 되집고, 다듬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것이다.


이제 아이돌이 빠지면 드라마가 안 되고, 수익도 떨어진다. 2011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시장은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시장이 돼 버렸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점검해보고 자세히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또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의 현주소인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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