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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기부하는 착한펀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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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간접 기부펀드 출시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모금함에 성금을 넣는 작은 정성부터 직접 누군가의 후원인이 되는 방법까지 금전적인 나눔의 형태는 다양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여기에 특기를 더했다. 업계, 투자자, 소외계층 모두의 상생을 위한 고민을 금융상품을 통해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만 더해진다면 따듯한 자본시장을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제안하는 펀드를 통한 이웃 사랑은 크게 세 가지다. 투자자가 투자와 기부를 병행하는 기부참여형과 저소득자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는 보수할인형, 그리고 금융투자사가 상품 판매 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직접기부형이다. 특히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는 나눔펀드와 디딤돌펀드라는 형태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내놓기로 해 자본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익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

나눔펀드는 기부참여형 펀드로 투자자가 클래스에 따라 기부대상을 선택하고 순자산평잔액의 일정비율을 기부한다. 다만 출시일이 얼마 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관심이 높지 않은 탓에 참여가 미미하다는 점이 아쉬운 요소다.


다문화 가정 및 결식아동을 지원하고 싶다면 'KB스타한국인덱스주식형펀드(C-D)'를 선택하면 된다. 순자산평잔액의 0.14%를 기부하는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24일 출시이후 20일 현재 12억원의 순자산액이 형성됐다.

'산은2020주식형펀드(C-d)'의 경우 순자산평잔액의 연 0.16%를 저소득층 장학 사업 및 독거노인 지원에 쓴다. 다만 출범일이 1월4일로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순자산액이 없다.


지난해 12월28일 출범한 '신한BNPPTops 아름다운SRI주식형펀드' 두 개 클래스는(A-ch, A-ds)는 순자산평잔액의 0.18%를 어린이 및 장애인에게 지원한다. 투자대상도 환경, 사회, 경제적 책임경영기업의 주식으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이 펀드 역시 아직 순자산은 잡히지 않는 상태다.


디딤돌펀드는 보수할인형으로 직접적 지원이 아닌 수수료 인하로 저소득자의 펀드 투자를 유도해 재산 형성에 도움을 준다. '우리프런티어 배당주안정채권 혼합형펀드(C-d)'는 기초 생활 수급자, 장애인 등에 대한 펀드 보수를 0.61%(1.34%→0.73%) 할인해 준다.


직접기부형은 현재 가장 많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나눔 상품이다. 특히 이런 상품은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가 많다. 어릴적 부터 나눔의 의미를 함께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투자자에게도 공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이 판매하는 '하나UBS 아이비리그플러스 적립식 펀드'는 기본적으로 자녀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지만 더불어 이웃과 소외 계층의 청소년도 지원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펀드 1 계좌당 1000원씩 적립금을 쌓아 미소금융 재단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에 기부한다.


신영증권은 어린이펀드인 '신영주니어경제박사'의 판매보수 중 일정액을 적립해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지난 해 아이티 지진 당시 유니세프에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의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직접적 부담이 있는 기부참여형이 외면되는 반면 경제적 부담 없이 좋은 의도를 살릴 수 있는 직접기부형은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며 "투자자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업계도 관련 상품 홍보나 참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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