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장병 사회복귀 및 재활 돕는다…1년간 멘토링 사업 전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해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탑승했던 생존장병에게 1인당 500만원씩의 위로금이 지급됐다. 또 장병 각자에 사회 및 군생활 선배들로 구성된 멘토가 지정돼 이들의 사회복귀 지원 및 재활을 돕는다.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은 21일 오후 서울 대방동 해군회관에서 천안함 생존장병 58명에게 1인당 500만원을 위로금(총 2억9000만원)으로 지급하고 재단 임원과 생존장병을 '멘토-멘티'로 이어주는 멘토링 결연식을 가졌다.
재단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조용근 이사장과 재단 임원진, 최원일 중령을 비롯한 생존장병 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멘토링 협약식에서는 멘토대표 신종익 이사와 멘티대표 최원일 중령간에 협약서가 교환됐다. 멘티는 장교 7명, 부사관 37명, 병사 14명 등이다.
조 이사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동료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정신적 충격이 컸는데도 생존장병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부족했다"면서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위로하는 차원에서 위로금 지급과 함께 군생활 적응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멘토링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 이사장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며 "천안함재단 차원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생존장병 멘토링 사업은 이날 천안함재단 임원과 맺은 1단계를 시작으로 2단계 해군 선배와 3단계 심리 전문가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게 된다.
또 멘토링은 생존장병의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멘토(천안함재단 소속 및 초빙멘토), 군생활 적응을 돕는 현역멘토(소속부대 선임 등), 정신적 안정을 돕는 상담멘토(상담 전문가) 등이 나서 복합적으로 실시된다.
멘토 활동은 이날 결연식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1년간 지속한다. 멘토링은 전반기 6개월은 사고로 인해 받은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불안을 해소해 주는데 치중하며 후반기 6개월은 군생활 및 사회생활에 복귀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천안함재단은 국민성금 395억5400만원 중 유족지원금 250억원을 제외한 잔액 145억5400만원으로 지난달 3일 출범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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