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전망] 유동성 보강 조짐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초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개미들의 귀환이 화두가 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주춤한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매수가 실질적으로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문사 물량이고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기관 매수로 봐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어쨋든 개미의 귀환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도 개미의 귀환이 화두로 등장할 조짐이다.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순유입 규모는 65억달러로 집계됐는데 2009년 5월초 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국내와 달리 간접 투자가 활성화된 미국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곧 개미의 귀환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가격 부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개미의 귀환을 어떻게 봐야 할까. 너도나도 주식을 사려는 상황, 곧 탐욕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따라서 꼭지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최소한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제기돼온 유동성 부족에 대한 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날처럼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이 급감할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보강으로 골드만삭스 순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적된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확대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해 거래량 부족에 시달렸던 뉴욕증시를 감안하면 전날 골드만삭스의 수익 악화는 예견된 것이었다. 실제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주당 순이익 3.79달러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3.76달러보다 높았다. 물론 86억4000만달러의 매출은 예상치 89억9000만달러에 미달했다.

하지만 어쨋든 이익이 예상했던만큼 증가한 상황에서 골드만삭스가 전날만큼 급락할 이유가 있나 싶은 의구심도 남는다. 실제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대세에 지장 없다는 듯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골드만삭스 이익에 대해 내심 기대했던 휘스퍼 넘버가 훨씬 높았다고 볼 수도 있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골드만삭스는 두드러진 이익을 내면서 '역시 골드만삭스야' '노는 물이 달라'라는 평을 받았다. 그만큼 애널리스트들의 실질적인 기대치는 높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거꾸로 골드만삭스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어닝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휘스퍼 넘버가 낮아졌다면 오히려 증시에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주식투자는 결국 심리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가 높다는 것만큼 확실한 악재도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시장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약점은 낙관론이 팽배해있다는 점을 꼽기도 한다.


휘스퍼 넘버가 낮아지면 이익을 실현해야겠다는 욕구가 강해질 수도 있다. 실제 주가는 실적 발표 전까지 오르다가 막상 개선된 실적 발표가 이뤄진 뒤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 어닝시즌이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월가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조정을 있을지 언정 좀더 멀리 보면 시장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 초 급격히 유입된 펀드 자금도 어닝시즌 때 주가가 주춤하면 주식을 사달라는 개미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20일에는 프리포트 맥모란. 모건스탠리,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이 개장전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장 마감후에는 AMD, 캐피탈원 파이낸셜, 구글이 실적을 발표한다. 전반적인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다행히 전날 장 마감후 이베이는 기대 이상의 실적과 함께 낙관적 전망을 통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제지표로는 오전 8시30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전 10시 12월 기존주택판매, 12월 경기선행지수,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이 공개된다. 주중 지표 발표가 가장 많은 날이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존주택판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은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예상을 벗어날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어떻게 반영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것은 상품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왔던 유로의 약세로 인해 달러가 강세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