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삼성전자는 2010년 DRAM 산업의 불황 전환에도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2011년에도 전년도 예상영업이익 17.3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17.4조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의 경우에는 DRAM 산업의 호황, NAND 시장의 성장 지속, System-LSI 사업의 확대, Galaxy Tab 및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AMOLED 사업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DRAM 산업이 2011년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투자가들에게 어닝서프라이즈를 선사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양호한 2010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수익 시현 능력이 더욱더 부각되었다고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애플의 iPad, iPhone, Macbook Air등에 DRAM, NAND, 그리고 패널 들과 같은 주요 부품을 공급하면서 애플 제품 판매 호조에 의한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참고로 2011년 동사의 예상 실적중에 애플이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각각 8.1%, 16.7%로 예상하며 이는 금액 기준으로는 13.8조원과 2.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100만원 돌파는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re-rating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이번 1분기 중 동사의 주가가 100만원 선에서 등락이 예상되지만, 지난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가 확인된다면 100만원에 안착이 가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1년도의 경우 분기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2012년 사상최고치 실적 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 또한 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 사상 최고치 실적 갱신 이후 2013년의 경우 실적적인 측면에서 조정이 예상되어 2012년 동사의 주가는 횡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동사의 IT 산업 내 지위와 경쟁력 강화,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와 마찬가지로 주가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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