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철강업 주기짧아 시장불안정 상태지속"

시계아이콘00분 5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이 포스코의 분기별 철강제품 가격 조정체제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철강업계의 주기가 바뀌고 있다"며 "예전에는 22~30개월마다 주기가 바뀌었다면 이제는 분기별로 바뀌면서 시장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철강업계의 주기가 길 때는 시장이 안정적이고 제품가격 협상이 원만했는데 분기별로 주기가 바뀌니 더 힘들어진 것"이라며 포스코의 분기별 가격 조정체제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철광석, 유연탄 등 쇳물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료값 등락을 적절하게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분기마다 가격 조정체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분기별 철광석 계약가격 결정을 놓고 고객사들이 주판을 튕기며 가격을 예측하면서 시장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예측이 나오면 대량으로 구매하는 가수요 사태가 발생하고, 내린다는 말이 나오면 구매 보류를 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분기별 가격 조정체제에 대해 "각종 예측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건들에 의해 원재료는 물론이고 핫코일까지 수시로 변동하다보니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는 최근 분기별 가격 조정체제에서 상시 조정제체로 전환키로 했으나 이 역시 수요처에선 어려운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원재료 단가 계약 기간 자체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원재료를 사서 쓰는 수요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분기별, 상시체제로 원가 계약체제가 바뀌면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포스코로부터 원재료나 철강제품을 구입하는 수요처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가격 결정체제나 문제를 발견하고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는커녕 오히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윤미 기자 bongbon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