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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고 포인트 챙기고..'손안의 PB'있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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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새 도우미 '앱'

가계부 쓰고 포인트 챙기고..'손안의 PB'있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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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장잔액·카드사용액 한눈에
- 포인트카드·할인쿠폰 등 정리
- 아파트 비추면 자동 시세조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2011년 신묘년은 가히 '내 손 안에' 두고 할 수 있는 재테크 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종이 서류에서 PC로 대체됐던 자산관리 도구가 이제는 호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바꿔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지난해 800만명 정도였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올해 말에는 최대 20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경제활동인구가 스마트폰을 보유하는 셈으로 이를 활용한 재테크가 대세로 자리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용 재테크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ㆍ이하 '앱')들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GPS(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줄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발빠른 시장 대응과 자산 관리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지출하는 즉시 기록할 수 있는 가계부 앱에서부터 포인트카드 앱, 복리계산 앱까지 똑똑한 '재테크 도우미'들을 소개한다.

◆가계부 앱으로 지출내역 척척="재테크의 출발은 가계부쓰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말을 듣는다면 '요즘 누가 가계부를 쓰냐'며 고리타분한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가계부쓰기는 동전 하나까지 센 후 계산기를 두드려 펜으로 적어나가는 작업이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지출내역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가계부 앱은 'ez 포켓'과 '에그 머니(Egg Money)'다. ez포켓은 현재 지갑에 가지고 있는 현금은 물론 통장 잔액과 아직 청구되지 않은 카드사용 금액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카드와 통장 연계) ez포멧 PC프로그램을 따로 구입하면 스마트폰에서 입력한 자료는 PC로, PC에서 입력한 자료는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도 있다. 또한 카메라 기능이 있어 각종 영수증들을 사진을 찍어 보관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T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입가능하며 가격은 아이폰 9.99 달러, 안드로이드 9900원이다.


에그 머니는 결제 문자 자동 입력으로 지출 내역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신용카드를 결제하게 되면 사용 내역에 대한 문자가 오게 되는데, 이 문자가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등록돼 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것은 잊지 않고 기록할 수 있는 것. 따라서 기타 현금사용에 대한 것만 추가로 기록해주면 완벽한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생활비를 설정해 놓으면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의 범위가 나오고, 지출이 크다면 경고 메시지도 뜬다. 지출내역은 그래프화되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T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500원이다.


가계부 앱을 사용하는 김 모씨(대학원생ㆍ26)는 "연초만 되면 가계부를 쓰겠다고 다짐했다가 작심삼일이 되곤 했는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지출내역을 볼 수 있게 됐다"며 "가계부 앱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계정별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에서 제공하는 가계부 앱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주거래 은행이 확실한 이들이라면 은행의 가계부 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 은행의 계좌와 연동돼 예적금 대출계좌, 부동산자산, 주식자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 프로그램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이다. 자산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을 경우에는 상당히 유용하다.


하나은행의 '하나N머니'와 국민은행의 'KB 스타플러스'는 스마트폰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T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모두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무료다. 하나N머니는 국내 전국 주요 가맹점과 제휴해 현재까지 1100여개의 무료쿠폰과 150여개의 유료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KB스타플러스는 주변 아파트의 시세 정보, 단지 정보, 중개업소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인기를 얻고 있다.


◆포인트카드가 스마트폰 속으로 쏙=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멤버십 카드나 포인트카드를 지급해주는 곳이 많다. 또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 똑똑한 소비자들은 카드를 하나로 빠뜨리지 않고 갖고 다니느라 지갑이 점점 불어난다. 하지만 막상 구매할 때가 되면 복잡한 지갑속을 찾기 귀찮아 몇백원 혹은 몇십원의 포인트를 그냥 버리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각종 포인트카드와 할인쿠폰 등을 정리해주는 어플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계륵' 신세가 된 포인트카드들은 집에 고이 모셔두고, 가뿐한 지갑과 똑똑한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외출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T 스마트 월렛(Smart Wallet)은 각종 포인트카드 및 할인쿠폰을 정리해주는 스마트폰 속 포인트지갑이다. 티스토어에 들어가 멤버십지갑이나 스마트월렛을 검색하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화면 하단에 있는 '카드발급' 버튼을 누르면 제휴 멤버십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자동 이동되고, 정식 지원되는 카드 외에는 카드 스캐닝 기능을 통해 입력할 수도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포인트 카드 정보를 입력해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것. 이런 멤버십 카드 뿐 아니라, T에서 기본 제공해주는 각종 할인쿠폰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각종 설정기능을 통해 비밀설정 등 개인정보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어 보안문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i 멤버십(i Membership)' 또한 각종 멤버십과 포인트카드를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이다. 사용자가 멤버십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바코드를 생성하고, 비슷한 앱에 비해 바코드 인식률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발전시켜야 할 부분도 있다. 가맹점 확장과 이들의 인식전환이다. 이용자들은 "현재 멤버십카드 앱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카드만 취급한다'며 거부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며 "매장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만큼, 멤버십 업체에서는 가맹점들에 대한 관리와 관련 앱에 대한 교육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금리계산ㆍ부동산 시세조회까지 척척=복잡한 금융 수식과 용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투자자라면 똑똑한 금융계산기 앱이 도움을 줄 것이다. 예금, 적금등의 이자 단리, 연복리, 월복리 계산에서부터 잦은 입출금을 고려한 계좌의 연간 수익률 계산, 감가상각에 따른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계산, 대출에 따른 총 이자와 월납입금까지 계산이 가능하다.


한 스마트폰 관련 앱 블로거는 "보통 괜찮은 계산기를 실제로 사는 것만 해도 5000원 이상은 하는데, 각종 재테크에 유용한 계산을 하는데 편리한 이 앱들은 훨씬 싸거나 무료"라며 "매우 유용한 앱"이라고 추천했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부동산 시세를 조회할 수 도 있다. '부동산AR'은 아이폰으로 거리를 비추면 GPS 기능을 이용해 주변 아파트를 찾아주고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이 앱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제니텀과 함께 출시한 증강현실 앱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부동산AR을 실행시킨 후 카메라로 현 위치를 비추면, 반경 1.5㎞내에 있는 아파트 정보를 제공한다. 이 중 특정 아파트를 선택하게 되면, 해당 단지의 시세 및 단지 상세정보를 볼 수 있다. 또 현재 사용자 위치에서 검색한 아파트까지의 거리와 방향 정보를 제공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있다. 아파트마다 대표 중개업소가 지정돼 있어 매물문의나 거래상담도 바로 가능하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단순한 놀이도구에서 재테크 도우미로 업그레이드 해 이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정호 ING생명 FC는 "스마트폰을 조금만 잘 활용하면 자산관리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며 "본인도 가계부 앱, 멤버십카드 앱 등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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