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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윤리 보고서' 작성기업 등장··· '선행 마인드'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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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속가능 경영보고서로 본 착한기업
아직은 의미·목표 모호해
사회공헌·정도경영 한정
환경·사회이슈 확산 필요
포스코 보고서 모범사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착한기업'을 표방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이를 실천 전략의 일환으로 구체화 해 조직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비중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실천 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아시아경제는 지난 2010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2개 상호출자대상 기업집단 중 공기업ㆍ준정부기관(8개)를 제외한 44개 기업집단 소속 1313개사(비금융 1208개, 금융 115개)를 대상으로 '착한기업' 활동, 즉 지속가능경영 실천 여부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라는 이름의 책자를 단 한 번 이상 발간한 업체는 22개 기업집단 41개사로 집계됐다. 기업집단으로는 절반을 차지했으나 소속 기업 중 보고서 발간 업체의 비중은 3.1%에 불과했다.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은 기업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ㆍ환경적ㆍ사회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즉, 그동안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매출과 이익 등 재무성과뿐 아니라 윤리ㆍ환경ㆍ사회문제 등 비재무성과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는 경영기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내용을 종합 정리한 것이 바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다. 따라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기업이 '착한기업'을 표방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뽑을 수 있다.


◆1313개사중 41개사만 발간 '3.1%'= 물론 다른 기업들도 환경ㆍ사회 보고서 등을 발간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상에서 각종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활동은 기업의 주관적이고 편중된 부문만 다루고 있어 완벽한 착한기업의 활동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기업중 삼성그룹이 전자전기SDI물산화재증권 등 6개사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그룹이 현대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2개사, LG그룹이 전자화학생활건강 등 3개사였다.


오너가 없는 그룹 중에는 7개 기업집단 중 포스코(2개사), KT(1개사), 하이닉스반도체(1개사), 현대건설(2개사), KT&G(1개사) 등이, 외국계 기업은 3개 기업집단 중 에쓰오일(1개사)와 삼성테스코(1개사) 등이 발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룹을 대표해 보고서를 발간한 업체는 STX그룹이 유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삼성화재ㆍ삼성증권ㆍ동부화재)이 3개사였다. 38개 비금융업체 중 제조업체는 25개사, 서비스업체가 8개사 등의 순이었다. 고객과 직접 상대를 하는 B2C업종의 보고서 발간 비중이 높았고 기업 고객을 주로 하는 B2B업체 중에서는 철강ㆍ유화 등 환경문제와 직결된 업체가 주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즉, 국내 기업의 경우 고객과 환경 문제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기업이 지속가능경영 트렌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객 접촉 많은 제조업체 주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도 각 기업집단의 대표 기업에 편중됐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전체 기업집단 계열회사의 수가 69개사지만 보고서 발간 기업수는 6개사로 8.7%, 현대차그룹은 43개사 중 4개사로 9.3%, SK그룹은 85개사 중 2개사에 불과해 2.4%에 불과했다. 각 그룹들이 언론을 통한 홍보마케팅을 통해 수많은 사회적 책임을 선전하고 있으나 그룹 전체로 놓고 볼 때 국내기업의 '착한기업' 활동은 여전히 사회공헌과 정도경영 등에 한정돼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착한기업'을 표방하는 지속가능경영이 도입 초기라 그 의미와 목표가 모호하고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명확한 구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일부 핵심기업을 제외하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 별도의 추진 조직이나 전담팀을 구성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낼 수 없는 중소규모의 기업이 많아 그룹 전반으로의 확산을 막는 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그룹 차원에서 전사를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전개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글로벌 환경경영을 선포하면서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환경경영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출자사를 포함한 포스코 탄소 보고서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키로 한 것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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