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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통신시장 결산] 1위 사업자 SKT의 새로운 도전-삼성전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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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2010년 IT 업계는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태블릿PC로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은 이동통신사, 휴대폰 업체는 물론, 포털과 디지털콘텐츠 업계에 회오리를 몰아치게 했다. IT 솔루션 업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스마트폰과 연계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했고, 산업계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스마트 기기와 만나면서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 스마트폰은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스마트 시대를 연 2010년 IT 및 관련 산업을 결산한다.<편집자주>

[2010년 통신시장 결산] 1위 사업자 SKT의 새로운 도전-삼성전자의 재발견 애플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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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큼 통신 시장에 격변이 벌어진 해는 없었다. 새해가 밝자마자 애플의 '아이폰'이 통신 시장을 강타한 이후 삼성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만든 '갤럭시S'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시리우스', '베가' 등 연이어 안드로이드폰 히트 제품을 내 놓은 팬택은 LG전자를 제치고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꿰찼다.

[2010년 통신시장 결산] 1위 사업자 SKT의 새로운 도전-삼성전자의 재발견 삼성전자의 갤럭시S

해외 휴대폰 업체들도 한국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HTC와 소니에릭슨이 최신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PC 업체인 델도 새로만든 휴대폰을 한국 시장에 내 놓았다. 안드로이드폰에 올인을 선언한 모토로라도 '모토로이', '모토글램'에 이어 방수 기능을 가진 최신 스마트폰 '디파이'로 스마트폰 시장 탈환에 나서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10배 성장, 스마트폰 가입자수 700만명 넘어셔=이런 상황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도 연일 확대되고 있다. 연초 70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현재 7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만 무려 10배가 넘게 성장했다.

통신사들도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새로운 경쟁에 나섰다. 버튼 한번 잘못 눌러 수십만원의 값비싼 데이터 사용료를 물어내야 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저렴한 가격에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통신사들의 경쟁이 벌어졌다.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무선통신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던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초당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2, 3위 사업자들이 먼저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 혜택을 확보한 뒤 SKT가 나서던 종전과는 달랐다. 위기감까지 느껴지는 한해였다.


KT 역시 아이폰 도입으로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전략에 주력했다. 유선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KT는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무선랜) 전략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불과 10년전 휴대폰을 들고 수신이 되는 지역인지 주변을 쳐다보는 모습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지역인지 확인하는 모습이 일상이 돼 버렸다. SKT의 뒤를 이어 3G 무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에게는 아쉬운 한해였다.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던 LG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어려운 한해를 보내야 했다. 회사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결국 LG전자는 정기 인사 전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사업부문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재기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KT의 아이폰과 SKT의 갤럭시S가 경쟁하는 양상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LG유플러스는 타사보다 저렴한 가족 할인 요금제를 내 놓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지만 KT의 아이폰과 SKT의 갤럭시S 틈바구니에서 가입자 지키기에도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태블릿PC로 마무리 한 2010년=통신 업계는 이달 들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경쟁에 새롭게 나섰다. SKT와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KT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내 놓으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태블릿PC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7인치 화면을 가진 갤럭시탭은 10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 갤럭시탭은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태블릿PC 초기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더해 KT와 LG유플러스용 갤럭시탭을 선보이며 내년 본격화될 태블릿PC를 선점할 계획이다.


통신 업계는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로 무선 1위 사업자 SKT가 가장 먼저 3G 무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초당 과금제를 도입하며 시장 경쟁을 주도했다는 점과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과의 거리를 상당부분 좁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SKT의 새로운 도전과 삼성전자의 재발견이 있었다는 평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불어온 스마트 시대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영원한 1위는 없다는 점을 입증하듯 SKT가 공격적인 서비스, 요금 정책을 내 놓고 멀어만 보였던 애플과의 거리를 삼성전자가 한층 좁혔다는 점"이라며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숙기를 거치며 IT 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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