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약속있는데, 갑자기 회식하자고 하면…', '내일 할일도 있고, 피곤한데... 또 2차 가자고?'
세대를 막론하고 갑작스레 잡힌 직장 회식자리에 대해 후배들은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조직의 소통활동 중에서 회식은 허심탄회한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오히려불편한 자리가 되기도 한다.
포스코 전략기획총괄 주니어보드에서 마련한 'N세대와의 소통 매뉴얼'을 통해 회식에 대한 신입사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중요한 보고를 끝내고, 그날 오후 팀리더가 보고가 끝났으니 회식을 하자고 한다. 폭탄주로 시작한 회식은 2차, 3차까지 계속돼 술을 더 마시거나 노래방으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기성세대들은 보통 '중요한 일이 끝나면 당연히 한잔 하는 것이고, 술 한잔 사주는 게 직원들 보살피는 거지', '폭탄주 한두 잔 정도는 조직생활에서 분위기상 마실 수도 있는건데 요즘은 싫으면 안 마신다며 이게 바로 세대차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같은 상황에 대해 대부분의 N세대는 '회식 같은 것은 미리 얘기해주면 개인적인 일정이랑 맞출 수 있을 텐데…', '매번 가는 곳보다 새로운 곳에 가면 좋을 것 같네요', '술 한잔 하거나 노래방에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폭탄주나 2차, 3차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줬으면 좋겠네요'라고 답했다.
N세대는 적어도 하루나 이틀 전에는 회식에 대한 일정을 조직 구성원들과 협의해서 정하고, 무작정 술을 들이켜기보다는 적당히 개인 주량껏 마시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단 의견을 내놨다.
또한 술을 더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는 등 2차부터는 희망자만 참석하고, 쉬고 싶어서 먼저 갈 사람은 마음 편하게 보내주는 것을 희망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런 조사를 통해 "세대 간 성장배경이나 사고방식이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할 때 갈등보다는 조화로운 조직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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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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