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도 상승세, 오세훈·김문수는 하락
[광남일보 김대원 기자] 우리나라 차기지도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33.8%, 유시민 10.0%, 손학규 7.5%, 김문수 6.2%, 오세훈 5.8%, 한명숙 4.0%, 정몽준 2.1%, 이회창 1.9%, 정동영 1.8% 순으로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전당 대회 직후 두 자릿수까지 올랐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7.5%로 나타나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표 당선 후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10%대로 지지도가 수직상승했으나 시일이 지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일정부분 걷힌 것으로 분석된다.
손 대표의 지지도가 추가상승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연령대간 성향 괴리현상을 들 수 있다. 현재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손 대표가 두 자릿수 지지도를 보이고 있으나 20~30대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의 지지도가 높아 손 대표의 지지도 확장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는 26.5%→31.8%→33.8%로 지난 8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 내에서 50%를 회복하면서 여권 지지층 내 위상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박 전 대표가 서울·경기에서도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이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오세훈 시장(8.1%→5.8%)과 김문수 지사(8.2%→6.2%)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다가오는 대선국면에서 복지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복지정책 수행 잘 할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박근혜 28.0%, 유시민 13.5%, 김문수 8.6%, 한명숙 7.6%, 오세훈 5.8%, 손학규 5.3%, 정몽준 3.3%, 정동영 1.9%, 이회창 1.5% 등으로 나타났다.
차기 지지도와 비교할 때, 박근혜와 손학규는 각각 5.8%p와 2.2%p 낮았으며 한명숙, 유시민, 김문수는 각각 3.6%p, 3.5%p, 2.4%p 높았다. 오세훈은 차이가 없었다.
유시민과 한명숙 등 진보적 색채가 강한 후보들일수록 차기대권 주자 지지도 대비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대중들에게 복지분야의 경우 진보정치세력이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인식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비교적 최근 경력으로 보건복지부장관직 수행 경험이 있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8.7%, 민주당 18.6%, 민주노동당 5.4%, 국민참여당 1.7%, 자유선진당 1.6%, 진보신당 1.1%, 창조한국당 0.2% 등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의 무당파는 31.8%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10월 30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16.7%였다.
김대원 기자 d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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