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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전작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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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전작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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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전작의 흥행코드를 면면이 이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 때문인지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판에 막은듯한 캐릭터들와 어디서 본듯한 시추에이션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9.8%(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 방송분 9.2%와 비교해 0.6% 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상승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역전의 여왕'이 '여왕 시리즈'의 영광 재현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던 다양한 흥행코드를 적절히 삽입해 놓은 것.

그 첫번째가 바로 김남주의 원맨쇼에 가까운 호연과 4남녀의 코믹한 관계설정이다.


'내조의 여왕'에서 남편의 취업과 승진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천지애' 역을 맡았던 김남주는 '역전의 여왕'에서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황태희(김남주 분)를 연기하고 있다. 언뜻 다른 캐릭터인듯 하지만 '역전의 여왕' 속 김남주의 역할은 '내조의 여왕' 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조의 여왕'에서 학창시절 뛰어난 미모로 잘 나갔던 천지애는 장래가 촉망되던 의대생 온달수(오지호 분)를 만나 결혼한다. 그러나 연약한 성격의 온달수는 시체해부학 시간에 졸도해 의대를 중퇴한다. 이후 천지애는 우유부단하고 사회부적응자인 온달수를 위해 적극적인 내조에 발벗고 나서 결국 남편의 성공 스토리를 이끌어낸다.


시작점은 다르지만 '역전의 여왕'에서도 황태희는 남편의 성공을 위한 내조에 나서는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 회사의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극심한 노처녀 컴플렉스에 시달리던 황태희는 신입사원 봉준수(정준호 분)와 결혼하지만, 자신을 총애하던 또 다른 '노처녀' 한송이 상무(하유미 분)에게 버림을 받고 평범한 주부로 전락한다.


그러나 남편 봉준수마저 회사의 구조조정대상에 오르며 위기에 봉착했고, 이에 황태희는 적극적으로 남편의 내조에 나서 앞으로 전개될 '평강공주' 스토리를 예고했다. 다른점이 있다면 전작보다 김남주가 더욱 적극적인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역전의 여왕', 전작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칼?


등장인물 사이의 복잡한 애정관계도 두 작품이 닮아있는 점이다.


'내조의 여왕' 당시 온달수-천지애 커플과 허태준(윤상현 분)-은소현(선우선 분) 커플의 엇갈린 4각 관계는 시청자의 큰 흥미를 끌었던 바 있다.


'역전의 여왕'도 마찬가지다. 봉준수는 황태희의 라이벌인 백여진(채정안 분)과 과거 연인 사이였고, 구조조정본부장인 구용식(박시후 분)과는 군대 시절 악연이 있던 선후임관계였다. 특히 26일 방송분을 통해 백여진은 재벌 2세인 구용식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황태희는 구용식과 전화기가 뒤바뀌고 술자리에서 부딪히는 등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암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언뜻 비슷한 이야기 구도를 가지고 있지만 '역전의 여왕'은 '내조의 여왕'과 차별화되기위한 다양한 코드를 넣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박지은 작가의 코믹 시추에이션이 김남주 오지호 윤상현으로 이어지는 '내조의 여왕'과는 색다르게 펼쳐지고 있는 것. 김남주 정준호 박시후의 촌철살인 코믹멘트와 상황은 이전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구조조정이나 직장생활 속 암투 등은 이전에 맞보지 못했던 특별한 시추에이션이다.


제작사인 유니온의 김동구이사도 "이번 작품은 구조조정이나 직장생활 속 암투를 비롯 결혼생활에서 나타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 현대인의 애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과 다르다. 하지만 코미디 속에 적절하게 감동과 재미를 녹인다는 점은 전작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전작을 넘어설 수 있는 작품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초반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여왕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역전의 여왕'이 전작의 후광을 벗어나 인기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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