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영암F1 D-2] F1이 탄생하기까지

시계아이콘02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영암F1 D-2] F1이 탄생하기까지
AD



◆도시 사이를 내달리 던 자동차 경주

자동차 경주의 첫 우승자가 달린 거리는 80마일(약 129km)에 불과했다. 3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현재의 F1경기에 비해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초기 자동차경주는 지금의 랠리 경주와 비슷했다. 도시와 도시 사이를 달리는 방식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자동차경주 전용 서킷이 없었던 만큼 자동차는 각각 출발해 주행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대표적인 경주가 1896년 프랑스자동차클럽(ACF)이 주최한 파리와 마르세이유 왕복 경주였다. 1897년부터는 경주차와 일반 자동차가 구조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엔진개발에 몰두해 더욱 강력한 엔진을 만들어냈고, 전문 드라이버들은 흙받기나 시트 쿠션처럼 주행과 관련없는 부품을 떼어내 무게를 줄이기도 했다.


경주차의 출력이 상승하면서 두 가지 상반된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된 만큼 위험이 증가해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처음 벌이진 레이스 사고는 1898년에 일어났다. 프랑스 파리와 니스 사이를 달리는 레이스 출발 직후 벤츠 드라이버 드 몽타리올과 그의 친구 드 몽테냐크 후작의 충돌 사고가 벌어졌다. 두 선수는 다치지 않았지만, 미캐닉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세상을 등졌다.


사고의 여파는 곧 여러 곳으로 퍼져 여타 자동차경주마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파리경찰청이 압력을 가해 파리와 암스테르담 구간 경주를 중지시키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이버들의 강력한 반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대신 레이스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을 기차 편으로 파리경찰청 관할구역 밖으로 옮겨 경주를 치렀다.


1900년대 초반에는 독일이 주관한 고든 베네트 레이스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여기에 출전한 프랑스 팀들이 ACF 그랑프리로 발길을 돌려 1906년에 종말을 맞았다. 이밖에 새로 시작된 경주도 자리를 잡아 나아갔다. 특히 1903년 ACF가 주최한 파리-보르도-마르세이유 경주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레이스를 중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자동차 회사들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이후 자동차경주에는 도로 양쪽에 관중 보호를 위한 방호벽을 만들고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해야 한다는 조치가 취해졌다.

[영암F1 D-2] F1이 탄생하기까지


◆1920년대 대공항 속에서 발전한 모터스포츠


ACF가 세계 최초의 그랑프리(Grand Prix)를 주관한 이후 유럽 강국들은 레이스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1907년에는 영국 서리 주 브랜우즈에 처음으로 서킷이 등장했다. 하지만 곧 유럽모터스포츠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경제불황에 이어 레이스 규정에 대한 이견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1909년 레이스를 보이콧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반면에 이 시기에 미국 모터스포츠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909년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도 이 때 문을 열었다. 주행거리가 짧은 1~2마일(1.6~3.2km) 오벌트랙(타원형 트랙)은 서킷 전체를 관망하는 것은 물론 레이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유럽 모터스포츠에는 개혁의 바람이 밀려든 때는 경제불황이 지나간 1911부터였다. 삼각형 모양의 서킷이 등장해 여러 형태의 코너가 생겨났고 다양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 여파는 단순히 출력 경쟁에 머물던 경주차 개발에 영향을 미쳐 디자인과 엔진,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1914년에는 경주차의 기본적인 틀이 완벽하게 마련되돼 이후 수십년 동안 이 분야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때마침 터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모터스포츠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쟁을 치르면서 상당한 기술과 지식을 축적한 유럽 기술진은 이를 밑거름 삼아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다. 1921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ACF 그랑프리에서 미국계 드라이버들이 유럽파를 누르고 경기를 휩쓴 것이다. 이탈리아가 유럽 레이스를 평정했고, 기술면에서 유럽과 미국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 예로 미국에서는 슬림형 밀러 122와 같은 경주차들이 고속 트랙인 스피드웨이를 달리기 위해 개발된 반면 유럽에서는 피아트가 고회전 엔진을 개발해 무게가 가벼운 805 섀시에 얹었다.


1920년대 후반의 대공황은 유럽의 모터스포츠에 타격을 주었다. 한편 비슷한 시기의 미국에서는 자동차클럽(AAC)이 인디애나폴리스에 포뮬러를 도입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을 레이스 트랙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비책이었다. 대공황이 서서히 걷히던 1930년 들어 이 작전의 효력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공황은 모터스포츠계가 도약할 수 있는 시험장이 되었다. 아킬레 바르지, 루이 쉬롱, 루돌프 카라치올라와 당시 최고 드라이버였던 타지오 누볼라리가 주름잡던 시대였다. 이 드라이버들은 타르가 플로리오와 1000마일이라는 뜻의 밀레 밀리아 등과 같은 고전적 레이스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 로마를 왕복하는 산길을 달리는 획기적인 경주였다. 이 시대 최고의 선수들은 각기 자국 메이커 소속으로 출전했다. 누볼라리는 알파로메오, 카라치올라는 벤츠, 쉬롱은 부가티였다. 이들은 1920년대 말부터 1930년대 초까지 5년에 걸쳐 세계 모터스포츠 정상을 이끈 주역이었다.

[영암F1 D-2] F1이 탄생하기까지


◆세계전쟁을 발판삼아 F1 월드 챔피언십으로 도약


1933년 1월, 독일을 장악한 히틀러는 고속 자동차 마니아였다. 그는 모터스포츠를 나치 선전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벤츠와 아우토우니온은 독일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소무게가 750kg인 새 포뮬러 머신을 개발했다.


나치정부의 이러한 지원은 국민을 선동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경주차의 기술과 출력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또한 독일 팀들이 이 시대의 자동차경주를 휩쓰는 디딤돌이 됐다. 벤츠 W25와 아우토우니온 타입A는 1934년 베를린 아부스 서킷에 등장한 동급 최강의 경주차였다. 1934년 레이스는 벤츠 팀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이듬해 모터스포츠는 아우토우니온이 벤츠를 따라잡았다. 라이더 출신 로제마이어가 핸들링을 개선한 타입 B를 타고 서킷을 지배한 것이다. 독일 독점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함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인 1948년 들어 자동차경주는 재정비를 통해 2년 뒤부터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F1 월드 챔피언십 그랑프리의 출범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