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관찰·공감·구체화' 창의서밋에서 만나본 아이디어의 뿌리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관찰·공감·구체화' 창의서밋에서 만나본 아이디어의 뿌리 '2010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장터에 대안생리대를 들고나온 신재은씨(25)가 자신이 직접 만든 생리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 앞마당에서는 자그마한 장터가 열려 소소한 물품들이 사고 팔렸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10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의 일환이었다. 이날 장터에 나온 물건들은 대부분 한, 두 명이 직접 만들어낸 자그마한 공예품들이었지만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었다. 이날 장터에서 팔린 물건들은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 그 자체였다. 이날 창의서밋에서 이들이 보여준 '생각의 탄생'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보았다.

◆ 꾸준한 관찰의 힘 = 김소희씨(31)는 색색의 단추를 활용한 액세서리를 장터에 내놨다. 그녀가 발휘한 창의력의 뿌리는 바로 '관찰'이다. 그녀는 "몇 년전 겨울에 짝짝이 양말에 형형색색의 단추를 달아 팔면서 단추를 다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일같이 집안에 틀어박혀 단추를 바라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다른 용도를 찾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단추를 이용한 귀걸이와 브로치는 물론 팔찌와 목걸이도 만들고 있다. 단추 목걸이는 긴 가죽끈의 양쪽 끝에 단추와 직물 단추 구멍을 달고 중간중간 다른 단추들로 장식한다. 그녀는 "단추를 찾아 동대문을 가서도 역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처음엔 귀걸이 정도만 생각을 했지만 옷핀, 가죽끈 등을 유심히 살펴보니 단추와 결합해 또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추상ㆍ관념을 현실로 데려오는 창의 = 관념을 현실 속의 물건으로 해석하면서 재미난 놀이를 만들어 낸 사람도 있다. 미술 치료사로 커뮤니티 아트를 하고 있는 정은혜씨(37)는 이날 20여명의 학생들과 더불어 '몸과 실로 공간을 뜨개질하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2시간 가량 진행했다. 우리가 흔히 '인연(因緣)'을 '실'이나 '끈'에 비유하듯이 추상적인 관념을 생활 속의 물건으로 활용해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AD

이 프로그램은 우선 실을 잡고 스트레칭하고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서로를 잘 모르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서로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어서 학생들은 뜨개질 실뭉치의 끝을 자신의 몸에 묶고 다른 친구들에게 던지며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30~40분 가량 실뭉치가 오고가자 학생들은 서로 복잡한 실로 연결됐다. 실뭉치를 천장과 주변의 사물에까지 묶으면서 프로그램은 정리가 됐다. 실을 곱게 자르고 몸을 빼낸 20여명의 학생들은 그새 서먹함을 떨쳐버렸다. 실로 단단히 묶여있는 동안에 '함께 한다'는 의식을 가졌고 실제로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다 같이 함께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허진영씨(18)는 "같이 만들고 어울려 놀면서 자연스레 즐거운 웃음도 피어났다"면서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인연'이 실을 통해서 눈에 보이고 몸에 와닿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 공감과 역지사지(易地思之ㆍ입장을 바꾸어 생각함)의 결과 = 신재은씨가 들고나온 것은 '대안 생리대'. 대안 생리대는 그녀가 최초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공감과 감정이입의 결과물이다. 그녀는 "예전에 호주에서 대안 생리대를 보고는 무릎을 쳤다"면서 여러해 전부터 시간이 날 때면 대안 생리대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1회용 생리대는 값도 비쌀 뿐더러 직접 써보는 입장에서 결코 우리 몸에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는 "우선 내 스스로의 몸을 위해 만들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쁜 천을 활용해 조금씩 판매할 대안 생리대를 만들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