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신약 LG생명과학 '팩티브' 총 3000억원 들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혜정 기자]국산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4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약 종류에 따라 비용은 크게 차이나 43억원이 든 신약에서부터 3000억원까지 제각각이었다.
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국내 제약사 개발 신약은 총 17개로 나타났다.
17개를 개발하는 데 든 비용은 총 6842억원인데, 이 중 절반가량인 3000억원은 LG생명과학의 팩티브에 들었다. 부광약품 레보비르가 111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5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가 주를 이뤘으며, 동화약품의 밀리칸주는 43억원이 투자돼 가장 저렴한 신약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개발비용은 402억 4705만원으로 집계됐다.
개발기간은 평균 9.6년이 걸렸다. 짧게는 3년(유한양행 레바넥스)에서 20년(일양약품 놀텍)이 소요됐다.
한편 정부지원금이 투입된 경우는 17개 신약 중 12개로, 총 238억 2000만원이 투자됐다. 신약 1개에 평균 19억원 정도 지원된 셈이다.
정부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신약은 종근당의 캄토벨로 38억 7000만원이었다. 비율로 보면 대웅제약의 이지에프외용액이 총개발비 50억원 중 14억원을 지원받아 28%로 가장 높았다. 총 개발비 대비 정부지원 비율은 최저 1.5%에서 최대 28%로 평균 10.4%였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원금을 댄 11개 신약(1개는 교과부) 은 출시된 후 총 5696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 기업들은 수익이 생기면 30%를 정부에 돌려줘야 하므로 올 6월까지 308억원이 복지부에 회수됐다.
한편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집계한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사업 내역을 보면, 2008년 2228개의 신약개발에 총 4273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는 전체 BT투자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별로는 교과부 43%, 복지부 37%, 지경부 16%, 농식품부 3% 순이었다.
신범수 기자 answer@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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