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젊은 수비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3분 페만 누리의 패스를 받은 마수드 술래이마니 쇼자에이에게 골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주장 박지성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조광래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패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우리가 원하는 패싱 게임을 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젊은 수비수 김영권과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라인을 새로 실험했는데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스리백의 조직력만 잘 가다듬는다면 4개월 뒤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묻는 질문에는 “많이 뛰는 것 같아도 짧은 패스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비가 크지 않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밀한 패스를 이용한 플레이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만이 우리가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해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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