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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청약 스팩, "공모 성적 편차 크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이솔 기자]8월 들어 공모를 진행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최종 청약 경쟁률이 1:1에도 미치지 못한 '미달' 사태가 속출한 반면 1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8500억원을 모은 경우도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18~19일 공모를 진행한 교보-KTB스팩이 최종 경쟁률 0.9398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74만9500주 공모에 230만9040주만이 청약된 것.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46억18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 5월 공모를 준비하다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자 한차례 공모를 연기했던 교보-KTB스팩은 재도전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런 성적을 내놨다.


앞서 공모를 진행한 대신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의 스팩 또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12~13일 진행된 공모에서 대신증권 그로쓰알파스팩은 0.77대1, 솔로몬투자증권의 SBI&솔로몬스팩은 0.48대1의 경쟁률에 머물렀다. 그로쓰알파스팩 청약 증거금으로 들어온 자금은 총 170억8130억원, SBI&솔로몬스팩은 총 23억7625만원였 다. 예정된 공모액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주관증권사가 총액인수를 통해 실권물량을 책임지게 된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의 경우 첫 스팩이 공모를 진행한 지난 2월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졌음에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신성장1호스팩은 최종 경쟁률 5.18대 1로 마감, 청약증거금 378억원을 끌어 모았고 HMC투자증권의 HMCIB제1호스팩은 18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의 스팩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8500억원.


대형 증권사들이 2~3월 시작한 스팩 공모에 상대적으로 뒤늦게 뛰어든 증권사들은 지분희석률(공모주 투자자들이 발기인 대비 높은 가격에 투자함으로써 주당 가치가 희석화되는 비율, 지분희석률이 낮을수록 공모주 투자자에게 유리)을 낮추고 예치율(예치율이 100%인 경우 공모주주는 원금과 정기예금 이율이 보장되는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한 효과를 볼 수 있음) 높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희석률과 예치율 등은 투자자가 스팩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HMC투자증권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 기업의 업종을 '그린카(친환경 자동차) 관련 우량 자동차 부품 소재업체'로 명확하게 한 점이 차별화 요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재상장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주식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자동차 부품 소재업체의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팩은 총 6개사로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선봉에 섰다. 대신증권, 솔로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스팩이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이트레이드증권의 스팩이 오는 31일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M&A)를 목적으로 설립돼 IPO를 통해 인수합병에 들어가는 자금을 마련한 후 우량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상장 후 3년 이내) 등으로 기업가치 상승 시 이익을 투자자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따라서 단기투자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공모가과 지분희석률, 경영진의 M&A 능력 등을 체크한 후 투자해야 한다.


강미현 기자 grobe@
이솔 기자 pinetree1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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