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둔화 보여주는 지표에 둔감한 투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전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저항선 돌파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락세를 지속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등이 기대되는 시기에 국내 증시는 기대치를 충족하며 신뢰감을 쌓은 반면 뉴욕 증시는 신뢰를 잃었다. 덕분에 코스피 지수 1800선에서 환매를 준비하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다소 여유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주 후반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한 것도 긍정적 신호로 인식될 법하다.
이번주는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경제 지표를 기다리겠다는 관망세와 추가 상승에 따른 매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조급증이 부딪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 7월 기존 및 신축주택 판매 실적과 24일 나오는 내구재 주문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지표다. 27일에는 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조사하는 소비심리 결과도 공개된다. 하지만 뉴욕 증시 흐름을 반전시킬 만한 카드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가격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증시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도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때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도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악재에 조금씩 둔감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FOMC 이후 전세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던 CDS 프리미엄은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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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스트레지스트는 "그간 미국 경기회복을 견인해 온 제조업 지표 둔화로 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며 증시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주요국 정부태도나 국내 수급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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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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