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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안포 발사, 원·달러 반등 빌미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에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리스크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사상 최대 규모의 서해 훈련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어선 나포 소식이 들린데다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까지 리스크 회피 심리를 유발하고 있다.

북한은 전일 서해북방한계선(NLL) 해상을 향해 해안포 130여발을 발사했다. 이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후 5시30분부터 3분간 백령도 NLL 인근 해상에서 10여발을, 오후 5시52분부터 6시14분까지 연평도 앞 NLL 인근 해상에 120여발의 해안포를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일부 해안포가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지는 것을 백령도 초병이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언급했으나 이후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NLL 이남으로 넘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엇갈린 관측을 내놓아 파장이 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반등 타이밍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재료는 역외투자자들의 달러 매수를 부추길 공산이 크다. 환율은 이달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5월18일 이후 두 달 반만에 1150원대를 찍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환율 하락에 대한 레벨 경계감 및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천안함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이같은 북한의 도발은 시장의 경계심리를 유발할 수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실제로 교전이나 행동이 있다면 일시적인 환율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하락 추세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리스크에 대해서는 뚜렷한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천안함 사태, 핵실험 강행 등 그간 북한의 강한 군사적 도발에도 시장이 며칠새 안정을 되찾았던 만큼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중립적 재료로 보인다"며 "역외NDF 환율이 역외 숏커버가 나오면서 일정 부분 반등했고 추가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 FOMC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하는 경향도 있어서 딱히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 한 가지 때문에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교전까지 악화된다면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중립적 변수"라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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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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