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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폰' 블랙베리 서비스 잇단 중단 왜?

국내서도 2008년 이후 2만명 사용중..문자조회 RIM 허락받아야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인도 등 중동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시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UAE통신감독청이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를 통한 인터넷 검색 서비스, 메신저, 이메일 송수신 서비스 등이 중단될 예정이다. 내국인은 물론 UAE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사용할 수 없다. UAE 당국은 자국 통신법에 맞는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블랙베리 서비스를 계속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역시 비슷한 조치를 시행하거나 검토중이다.

블랙베리는 캐나다 RIM사의 스마트폰 서비스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약을 의미하는 '크랙베리'(Crack berry)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이며 오마바 미 대통령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UAE 당국이 블랙베리 서비스에 철퇴를 가한 것은 블랙베리를 통해 주고받는 이용자들의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감청 또는 검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안보나 범죄수사 등을 위한 조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블랙베리의 독특한 통신방식에 기인한다.
다른 스마트폰의 경우 현지 이동통신사의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돼 필요하면 정보 당국이 언제든 이를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블랙베리는 제조사인 RIM의 네트워크센터로 데이터가 전송돼 암호화된 뒤 최종 목적지로 전달된다. UAE를 비롯한 각국 정부 당국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데이터 압축이나 전송방식은 RIM만의 독자기술로 이뤄진다.


UAE는 테러나 범죄 의심 정보에 접근하는 기술적 조치를 RIM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서비스 금지라는 강수를 들고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에서도 지난 2008년 유사한 논란이 제기되며 인도정부가 RIM에 블랙베리의 통신데이터를 6개월간 저장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인도정부는 블랙베리 이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송수신 데이터가 해외 RIM서버로 들어가, 국가기밀 유출이 의심되더라도 손을 댈수 없는 상황을 우려했었다.


프랑스 역시 국가방위총사무국(SGDN)이 같은 이유로 내각에 블랙베리 사용금지를 요구한 바 있다.


현재 블랙베리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4600만명에 달한다.


한편 블랙베리는 지난 2008년말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진입한 이래 현재 500여개 국내 기업에서 2만여명이 사용중이다. 그러나 단문문자메시지가 일반화된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랙베리 메시지는 본사서버로 보내져 처리된다.
SK텔레콤측은 "해외에서 문제가 된 메시지 조회는 이통사와 무관한 RIM의 영역이며 메시지 내용 자체를 조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IM측은 "정보를 서버에 남겨두지 않기때문에 추적이 어렵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조성훈 기자 sear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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