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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펠드스타인 "한국, 빠른 시일내에 금리 올려야"

"그리스 디폴트..유럽 더블딥 우려 적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7일 "한국의 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실질 금리차원에서 마이너스에 가깝다"며 "꽤 빠른 시간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촉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정KPMG의 초청으로 이날 한국을 방문한 펠드스타인 교수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미국과 세계경제의 전망' 포럼에서 "이런 교훈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이미 실례로 증명됐고 특히 경기후퇴나 침체를 겪고 있지 않은 나라에서 더욱 유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6개월전 방문했을 때보다 경제상황이 더 많이 개선됐다"며 중국과 함께 아시아경제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럽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는데 유럽의 경제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30% 정도라면 유럽의 경우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그리스의 경우 디폴트(국가부도) 상황까지 염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리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스페인, 포르투갈 등 PIGS 국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정 긴축, 세금 인상 등 정부정책에 신뢰도가 떨어져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을 제외한 유럽 국가의 단기 회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 그는 "미 경제성장은 3%를 약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분기까지 3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소비·고용·주택지표 등을 봤을 때 1~2년간은 어려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그 이유로 차량 구매지원금, 주택구매 혜택 등 소비진작책을 통한 경기부양의 종료 ▲재정 지출 축소 ▲소득 수준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을 꼽았다. 그는 현재 9.5%인 미국의 실업률 통계와 달리 실제 실업률을 15% 수준으로 봤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위안화 절상 등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속도조절은 중국 정부가 원하는 것으로 9%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FTA에 관련, 펠드스타인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회의 전에 조속한 타결을 기대하고 있고 의회의 분위기도 개선돼 조만간 한미 간의 교역증대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전 경제학파의 거두로 손꼽히는 펠드스타인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경제학자로 손꼽히며 현재 오바마 미 대통령 경제회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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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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