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6일 LG텔레콤에 대해 가구당 통합요금제 등으로 요금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할인 요금제는 통신업계에 부정적이나 LG텔레콤은 적절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이 이동통신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LG텔레콤의 강점인 인터넷전화와 저렴한 요금에 중점을 둔 할인 상품이라는 것. 이를 활용해 3G 네트워크 부재, 스마트폰 라인업 열위 등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이탈 방지는 물론 가입자 유치에도 도움이 되겠다"며 "LG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 요금(2만6352원)은 타사의 요금에 비해 낮아 가입자를 유치하기 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는 가입자 이탈 감소로 마케팅비용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매출 감소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봤다. 3사 모두 초단위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한데다 가족단위 요금할인으로 요금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텔레콤은 가구당 통합요금제인 '요(YO)'와 유무선통합(FMC) 요금제인 '오즈 070' 등 새로운 요금제를 7월1일부터 시행한다.
가구당 통합요금제는 한 가구당 일정 월정액을 내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일정 요금수준의 상한금액을 지정하면 상한 금액의 두배까지 무료 사용금액이 제공된다.
FMC 요금제인 오즈 070은 와이파이(WiFi) 지역에서 맥스폰 등 와이파이가 탑재된 폰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할 때 인터넷전화 요금이 적용돼 10초당 11.7원으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LG텔레콤은 170만개의 무선AP를 스마트폰 등 무료 인터넷 서비스에 이용할 계획이다.
한편 양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전화 등 신규 유선통신의 투자 회수기 진입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등은 LG텔레콤의 강점으로, ▲열위의 스마트폰 경쟁력 ▲한국전력 보유지분(지분율 7.5%) 및 자사주(16%) 등 잠재매물 가능성 ▲접속료 등 비대칭 규제로부터 받은 수혜 축소 등은 약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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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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