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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허정무호, '월드컵 2차전-남미 무승' 징크스 깰까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허정무호가 B조 최강 아르헨티나를 넘기 위해선 오랫동안 묵은 징크스 탈출이 절실하다. 바로 월드컵 2차전 부진 징크스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후 두 번째 경기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2006년 독일 대회까지 7차례 본선에 진출해 두 번째 경기에서 4무3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첫 경기에선 3승1무4패를, 본선 세 번째 경기에선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올린 득점도 4골(경기당 평균 0.57골)에 그쳐 첫 경기의 10골(경기당 평균 1.25골)과 세 번째 경기의 6골(경기당 평균 1골)에 비해 매우 낮았다. 또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월드컵 본선 두 번째 경기의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매번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24년 전 불가리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승점을 기록했지만 볼리비아(1994년ㆍ0-0 무), 미국(2002년ㆍ1-1 무) 등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와 비겼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네덜란드에 치욕적인 0-5 대패를 당했던 것도 두 번째 경기였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전과 관련한 징크스가 더 있다. 먼저 시드 배정국 상대로 한 무승 징크스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시드 배정국과의 맞대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1986년ㆍ2-3 패), 벨기에(1990년ㆍ0-2 패), 독일(1994년ㆍ2-3 패), 네덜란드에게 2골 이상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4년 전 프랑스와 1-1로 비긴 게 유일한 승점 획득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시드를 배정 받아 B조에 속했다.


징크스는 또 있다. 바로 월드컵 본선 남미 무승 징크스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아프리카와 달리 남미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1986년ㆍ1-3 패), 우루과이(1990년ㆍ0-1 패), 볼리비아 등 남미와 3차례 만났지만 1무 2패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허정무호가 오는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과 56년 동안 이어진 징크스 탈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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