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그리스를 필두로 한 유럽 재정적자 위기에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저해될 것이란 불안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경기판단을 상향한 이후 처음으로 경기하강 리스크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냈고, 중국에서는 유럽 사태와 정부의 긴축에 중국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日 경기판단 상향 후 첫 하강 위험 경고 = 3일 일본은행(BOJ)의 수다 미야코 정책위원은 유럽 재정적자로 인한 일본의 경기하강 리스크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판단을 상향한 이후 BOJ가 경기 하강 리스크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BOJ는 일본 경제가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그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한 해외 금융시장 정세로 경기 전망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부채 위기가 환율과 주가 변동폭을 키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 기업과 가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일본 경제에 해롭다”고 평가했다.
미야코 위원은 "일본 경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경기 지원을 위해 BOJ가 새로운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재정 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中 유럽 위기에 정부 긴축..고성장 기대 못해= 중국에서도 유럽발 위기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경고가 나왔다.
지난 2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CDRC)의 장 리쿤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최근 정부의 긴축조치로 인해 중국 경제가 하강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올 1분기와 같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지난해 중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그만한 성장률을 지속할 원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위기와 취약한 미국 경제회복세에 따른 불안한 해외 수요가 주된 경기하강 리스크”라고 말했다.
유럽 재정적자 문제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 정부의 긴축 조치로 인해 중국 시장 심리는 경기과열에 대한 불안에서 경기 하강 우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2% 폭락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올해 최우선 목표가 더 이상 높은 성장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지탱가능한 성장 궤도 안착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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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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