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면초가 하이트진로 '속타네'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진로 주가 곤두박질..재무적투자자 풋백옵션 임박..한지붕 두가족 삐거덕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소주ㆍ맥주시장 부동의 1위 '하이트진로그룹(회장 박문덕)'이 요즘 심상찮다. 재기를 노리며 6년만에 재상장한 진로의 주가는 기대와 달리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6월 하이트홀딩스 주식 매입에 나섰던 재무적 투자자들의 풋백옵션 행사시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액만 3000억원대를 웃돈다. 그런가하면 소주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로 참이슬의 일본자본 유입설과 일장기 루머는 갈 길 바쁜 진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내부적으론 하이트와 진로의 화학적 결합에 따른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업계에선 하이트진로의 리딩컴퍼니 역할 부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오히려 시장을 퇴보시키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산넘어 산' 진로…"주가 정상화 쉽지않네" = 이달 1일 기준 진로의 주가는 3만3050원. 지난해 상장 시초가(4만100원)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이 회사의 소주와 맥주시장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흐름이다.

진로가 자사주 매입이라는 비상책을 강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진로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월27일까지 3개월간 총 100만주를 매입, 소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자사주 매입 여력이 없다. 지난해 6월 하이트홀딩스 주식을 매입했던 리얼디더블유와 신협의 '풋백옵션' 행사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풋백옵션은 주가가 일정 수준을 밑돌 경우 투자자들이 일정기간이 지난 뒤 주식을 되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리얼디더블유는 지난해 주당 5만2282원에 441만주, 금액으로 총 2309억원 어치의 하이트홀딩스 주식을 샀다. 신협 역시 주당 5만3200원에 110만주, 금액으로 585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들은 진로의 주가가 매입당시 가격을 밑돌 경우 각각 연 6%, 5.45%의 수익률을 보장 받고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진로의 주가가 최근 풋백옵션 행사 가격(5만3000원대)보다 2만원이상 떨어진 3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어, 이 두 회사의 풋백옵션 행사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두 회사가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 당초 주식 매입금액 2900억원에 1년치 이율 5.45~6%를 얹어서 되사야 한다. 이럴 경우 진로가 현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3100억~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까지 한다는 것은 하이트진로의 현재 재무상황을 감안할 때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진로는 소주가격 담합으로 과징금 '철퇴'를 앞두고 있다. 당초보다 부과금액이 줄면서 170억원대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경영에는 적잖은 부담요인이다.


◆주류시장 퇴보시키는 '안방 호랑이' =하이트와 진로간 화학적 결합에 따른 각종 부작용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그룹 재무 인사 등의 통합이 미뤄지면서 일부 부서는 양쪽에서 업무지시를 받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선 양사간 급여체계와 인사 등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진로의 일본자본 유입설과 술병 도안의 붉은 색이 일장기를 상징한다는 루머까지 더해졌다. 진로는 지난달 영업사원들을 동원, 음식점 등에 전단지 10만장을 배포하고 신문광고에 포스터까지 배포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진로는 2006년부터 일본 자본 유입설로 곤욕을 치러왔다. 2008년 9월 해양심층수를 함유한 새 브랜드 'J(제이)'를 출시했을 때도 제품명이 일본(Japan)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일각에선 하이트진로의 국내 주류시장 리딩 컴퍼니 역할 부재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주류기업. 하지만 이에 걸맞는 대외 수출이나 국내 주류시장의 트랜드를 이끌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소주와 맥주 수출은 롯데주류와 오비맥주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내수시장 1위 업체가 해외수출에서는 후발주자에 밀리는 형국이다. 나아가 주류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업계를 리드해야 하는데 현실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리딩컴퍼니는 해당 업종의 파이를 키우고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업종 경쟁력을 강화하는 1차적 책임을 진다"며 "하지만 현재 하이트진로는 현상유지에 급급, 국내 주류시장을 퇴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