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진정·환율고점인식 vs 천안함..기술적 반등수준, 등락예상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 많이 올랐다는 인식에 따라 추가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본드스왑 물량도 나올만큼은 나왔다는 진단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를 보이는 것도 강세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오늘의 상승세가 그간 환율불안과 본드스왑 포지션정리물량으로 눌려왔던 것에 대한 반발성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기술적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천안함 발표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수 있다는 예측이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3bp 떨어진 3.68%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9-4와 국고5년 10-1도 어제보다 3bp 내린 3.73%와 4.45%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3틱 상승한 111.20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11.10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1738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매도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은행도 1095계약을 순매수를 보이며 5거래일만에 매수로 반전했다. 반면 개인과 증권이 각각 1082계약과 955계약을 순매도중이다.
외국계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둔화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로 최근 주요국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 반면 국내채권시장은 환율과 연계된 본드스왑 포지션정리 물량으로 금리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환율이 지난 2월 고점인 1176원 가까이 단기 급등해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스왑연계물량도 어느정도 소화가 돼 관심이 환율에서 유럽발 위기와 경기둔화로 모아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도 “유로화가 시장개입 가능성에 반등하면서 환율불안감이 완화됐다. 오늘 환율상승은 천안함발표로 추가상승 조정중이지만 시장에선 어느정도 선반영됐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그간 환율불안감에 글로벌 금리하락세에 동참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반영되고 있는듯 보인다. 기술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선물가격이 박스권 상향돌파 가능성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따라붙는 형국”이라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매수가 부담스러워 보여 5bp 정도 금리가 하락하면 다시 막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그간 주식시장과 환시장 불안으로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또 오랜만에 외인도 매수로 돌아서고 있고 유럽문제도 진정을 기대하면서 응축됐던 에너지가 롱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다만 주말을 앞두고 있고 천안함발표와 아울러 시장이 출렁거릴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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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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