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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하나

소액투자로 고정적인 임대수익 얻을 수 있어 '인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평수를 늘리면 수익률은 어떻게 되죠?", "용적률 제한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형건설사들도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고 있나요?"


12일 수목건축이 개최한 '도시형 생활주택 투자 세미나'에는 강의 내내 수강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제도적 측면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룬 가운데 간간이 수익률이나 투자비법을 묻는 이들도 있었다.

세미나를 찾은 수강생들의 평균 나이는 50대. 주로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현역에서 물러난 이들이다. 강사가 '자신이 베이비붐 세대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손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참석자 중 절반 이상이 번쩍 손을 든다.


현장의 분위기는 올해부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될 것이란 연구결과를 반영하듯 이들 세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베이비부머들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고민도 많다. 마냥 일손을 놓고 있자니 불안하고, 재취업도 만만치 않아 '은퇴 후 재테크'에 자연 관심이 가진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제대로 투자하면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제1호'인 한원건설의 '아데나534'도 총 149가구 모집에 528명이 몰려 평균 3.5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아데나 정남훈 분양대행사 본부장은 "주로 노후대비용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던 은퇴전후의 사람들이 청약에 많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부동산 투자에 비해 소규모 자본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기본적인 수요도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세미나를 찾은 최승규(64세·경기도 의정부)씨는 공직생활을 접고 지난 10년간 고시원 임대사업을 했다. 고시원 10실에 월세 30만원으로, 한 달에 들어오는 돈만 300만원 가량 됐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이 향후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소액 투자로 고정적인 수익을 얻는 데는 이만한 투자가 없는 것 같다"며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 인테리어 등을 세련되게 꾸미면 어느 정도 수요가 뒷받침 될 것"이라 자신했다.


아예 기존에 살고 있는 주택의 크기를 줄여서(다운사이징) 투자를 검토하는 이도 있었다. 대치동에서 온 김정호(가명· 52세)씨는 강사가 설명하는 투자가이드를 꼼꼼이 필기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강의 중 놓친 부분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옆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기본이다.


그는 "애들도 다 커서 지금처럼 큰 집에 살 필요가 없어져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 후 재테크로 도시형생활주택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베이비붐 세대들은 약 7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서 정년퇴직 이후의 노후대책을 마련한 이는 많지 않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들의 금융자산은 1인당 770만원으로 외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이중에서도 안정성 있는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도시형생활주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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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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