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정부 집권 중후반기 여의도 권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반기 국회의장,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이른바 '여의도 빅3' 선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3일 열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벌써 가시권에 들어왔다. 차기 원내대표의 영향력은 막중하다. 하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은 물론 세종시, 4대강 사업, 개헌 등 거대 이슈의 처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 ▲ 친이계 정의화, 이병석, 안경률, 고흥길 의원 ▲ 친박계 김무성 의원 ▲ 중립성향의 황우여, 이주영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병석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2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회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내의 통합조차 이루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주류 정통 그룹이 책임의식을 갖고 국정을 뒷받침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점은 부담이고 친이계 최대 의원모임인 '함께내일로' 대표인 안경률 의원이 출마할 경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주영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에 출연, "계파를 가리지 않고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친화력도 있고 정책 역량과 추진력을 두루 갖췄다"며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최대 관심은 김무성 의원의 출마 여부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추대론이 있었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친이계 일각과 중립지대 성향의 의원들은 당 화합을 위해 김무성 의원이 최선의 카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밖에 정의화 의원은 이르면 금주 중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우여, 고흥길 의원도 조만간 경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달 2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후임으로는 6선으로 최다선인 박희태, 홍사덕 의원과 4선의 안상수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홍 의원이 친박계라는 점, 안 원내대표는 불교계와의 갈등 등을 감안할 때 박 의원으로 거의 낙점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6월말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도 관심사다. '정몽준 vs 안상수' 2파전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 문제가 연동돼 있고 박 전 대표는 차기 스케줄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표의 경우 이 대통령의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차기 대선까지 2년 반 이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 전면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대리인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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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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