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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미수금으로 고통'..수출기업 4곳 중 하나꼴

수출보험공사 보험금 지급액 IMF위기 이후 최고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무역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출 미수금(Unpaid)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의 수출 미수금(Unpaid) 리스크 추이와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08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2년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이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에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급한 보험금은 총 5207억원으로 IMF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수입업체 도산이나 연락두절 등의 이유로 수출대금 회수가 불가능해 수출대금 회수의무 면제조치를 받은 금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역업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들어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수출대금 회수를 의뢰한 금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수출 미수금 발생의 주요 원인은 수입상 신용도 하락(36.8%)과 수입상의 고의적인 마켓클레임(25.3%)이 가장 높았으며, 결제조건별로는 은행을 배제하고 수출입 업체간에 대금을 직접 주고 받는 송금방식(71.1%)에서 미수금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수출금액의 선결제를 요구(33.1%)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결제조건 변경(28.7%) 등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사전에 수출대금을 요구하거나 신용장 등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결제조건을 변경하는 사례가 많았다.


무역연구원 측은 수출미수금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신용장과 수출보험의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하며 무역실무 차원에서는 수입상에 대한 신용조사를 자주 실시하고 분쟁해결과 보상조항을 포함한 정식계약서를 작성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용민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상으로부터 거래은행의 잦은 변경, 불규칙한 지불, 접촉에 예민한 반응 등이 수출미수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징후”라면서 “일단 수출미수금이 발생하면 경영상 큰 손실을 야기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예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연구원은 올해 경기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신흥시장 국가신용도 하락 ▲불투명한 환율(위안화, 유로화) 전망 등으로 수출대금 미회수 리스크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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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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