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칠레 교역 매년 22.5% 증가..세계 증가율 두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 최초 FTA(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FTA가 4월 1일로 발효 6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6년간 우리나라의 대(對)칠레 교역 증가율은 같은 기간 대(對)세계 교역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상회했고 대칠레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인원도 3.9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칠레 FTA 6주년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6년간 대칠레 교역은 매년 22.5%씩 증가하며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세계 교역 증가율인 10.7%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FTA 발효 초기 확대됐던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줄어들면서 수지불균형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발효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칠레 무역수지 적자는 2006년 22.5억 달러를 고점으로 지난해 8.7억 달러까지 축소됐다.
한-칠레 FTA는 또 국내 생산 및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칠레 수출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2003년 13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4억9000만 달러로 3.4배 증가했으며 취업유발인원은 6041명에서 2만3708명으로 3.9배 늘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대칠레 수출이 전년대비 약 25% 이상 급감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칠레 수입 시장 자체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칠레의 FTA 추진 확대에 따라 한-칠레 FTA로 인한 시장 선점효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 직전 2.98%에 머물렀던 칠레 수입시장의 한국산 점유율은 FTA 발효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7년 7.23%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5.62%로 감소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수출 전망과 관련해 올 들어 새롭게 관세 인하가 시작되는 품목이 290개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부 품목의 경우 관세 인하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 동안 대칠레 수출 실적이 활발했던 타이어, 섬유, 철강, 가열 난방기, 화학기계, 밸브 등 일반 기계류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명진호 연구원은 “올해 추가적인 관세인하 혜택의 활용 여부와 지진으로 인한 대칠레 교역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품목의 양허 개선 노력과 함께 페루, 콜롬비아,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등과의 FTA를 조속히 체결해 중남미 FTA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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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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