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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긴박했던 침몰순간..해경501함장의 증언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도착하니 천안함은 3분의 2가 물에 잠겨 함미는 보이지도 않았다. 배는 우측으로 90도 기울었고 승조원들은 함수 포탑과 조타실에서 모여 구조를 기다렸다. 파도는 3미터로 높아 접근이 쉽지않았다"


지난 26일 백령도 근해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현장에서 56명의 승조원을 구조한 인천해경 501경비함 고영재 함장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 함장을 포함해 승조원 28명을 태운 501경비함은 30일 오전 1시 인천 해경전용 부두로 복귀했고 고함장 등은 인천해경 2층 회의실에서 실종자 구조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501함은 당시 대청도 인근 해상경비 활동중 군의 요청을 받은 해경의 지시에 따라 10시 15분 사고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투입됐다.

고함장은 "당시 해군함정 4척이 먼저 도착했지만 파도가 높은데다 천안함이 기울어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선체가 두동강 난것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3분의 2가 잠긴 것은 봤다"고 덧붙였다.


고 함장은 58명 구조장병중 56명을 501함이 구조해낸 이유에 대해 "당시 파도가 3미터로 높았던데다 천안함이 90도로 누워 해군함정의 계류가 불가능에 가까웠다"면서 "고무보트인 단정은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함장에 따르면, 대부분 천안함 승조원들은 조타실과 포탑, 구명대 등 함수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일부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입지않은 이들도 많았다. 또 승조원들의 외형은 대부분 양호했고 물에서 건진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김남오 501함 갑판장은 "승조원들은 90도로 돌아간 선체 좌측에 올라가 있었다"면서 "같이 빠져나오지 못한 동료 승조원들 생각에 눈물을 흘린 이들도 더러 있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고함장은 "마지막 5차 구조뒤 천안함은 거의 침수됐으며 27일 오전 2시 30분까지 수색했지만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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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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