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vs건전 대화창구 해석 분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 단일노조 및 통합노조에 이어 간부직급 위주의 노조가 탄생할 예정이다. 현재 등록된 양대 노조는 4년 전 거래소로 통합되면서 구성됐으며 통합노조는 옛 코스닥위원회와 선물거래소, 단일노조는 옛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주축이다.
K모 전 노조위원장이 조직하고 있는 간부노조(가칭)는 지난 2월부터 탄생의 조짐을 보였으며 현재 금융 당국 등에 '태동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보고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래소의 혁신 움직임에 따른 일부 직급의 위기 의식이 탄생 취지"라며 "현재 구성원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거래소를 포함한 관련업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거래소의 혁신에 제동을 걸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조직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구가 마련돼 긍정적이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시장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노조의 탄생은 자칫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오명을 안겨줄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명했다.
반면 숫자적으로 20여명에 불과한 노조의 한계와 거래소 혁신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 형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건전한 대화 창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혁신 과정에서 배제될 수 있는 일부 직급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스킨십경영을 이룰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그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순기능을 강조했다.
하지만 거래소 입장에서 현 양대 노조를 봉합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혹시나 힘이 분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4월초께 발표 예정된 개혁추진단의 로드맵 등을 설계하는데 있어 또 다른 협상에 나서야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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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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